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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회상 "독일로 돌아갈 뻔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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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해의 선수로 뽑힌 손흥민.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손흥민(27, 토트넘 핫스퍼)은 2015년 8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향했다.

적응이 쉽지 않았다.

2015-2016시즌 4골이 전부였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모양새였고, 영국 언론은 연일 손흥민의 이적설을 보도했다. 2200만 파운드(약 400억원) 이적료에 부응하지 못하는 활약 때문이었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이브닝 스탠다드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을 마친 시기였던 2016년을 회상했다.

첫 시즌 부진했던 손흥민은 2016년 리우 올림픽이 끝난 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미팅을 했다. "독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붙잡았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날 뻔 했다. 감독을 찾아갔고, 독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이 나를 믿어줬다. 내 꿈을 실현해줬다.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날개를 폈다. 프리미어리그 기준으로 2016-2017시즌 14골, 2017-2018시즌 12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도 이미 11골을 넣으면서 1일 런던 풋볼 어워즈 2019에서 런던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손흥민은 "나는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웃었다.

포체티노 감독도 "적응이라는 것이 정말 어렵다. 인내는 현대 축구에서 정말 어려운 일이 됐는데 손흥민은 해냈다"면서 "동료들은 물론 팬들도 손흥민을 좋아한다. 프로페셔널하고, 에너지를 팀에 전달하는 해피 보이다. 잠재력, 기술도 뛰어나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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