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와 현대건설의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6라운드가 열린 1일 장충체육관에는 4200명의 관중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4200명 관중은 GS칼텍스가 장충체육관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한 이래 가장 많은 관중 기록이다. 오해원기자
역대 가장 많은 홈 관중이 GS칼텍스의 ‘봄 배구’를 응원했다. 선수들은 더욱 신이 나 코트를 휘저었다.
GS칼텍스는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6라운드에서 3-0(25-21 25-18 25-16)으로 승리했다.
2009~2010시즌부터 장충체육관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는 GS칼텍스지만 정작 장충체육관에서는 한 번도 ‘봄 배구’에 가지 못했다.
2012~2013시즌과 2013~2014시즌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 준우승과 우승을 차례로 경험했지만 이 때는 장충체육관이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 탓에 각각 구미, 평택을 임시 연고로 사용했다.
이후 네 시즌 동안 정규리그 5위와 4위를 번갈아 가며 기록한 탓에 장충체육관은 ‘봄 배구’와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남자부 우리카드가 창단 첫 ‘봄 배구’를 확정한 데 이어 여자부 GS칼텍스도 다섯 시즌 만의 ‘봄 배구’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일단 현대건설전 승리로 여자부 4위 IBK기업은행과 격차를 더욱 벌리는 데 성공하며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는 장충체육관을 가득 채운 배구팬 4200명의 함성이 있어 더욱 빛났다.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의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6라운드를 보기 위해 경기장에 줄 선 배구팬의 모습. 이날 장충체육관은 GS칼텍스가 홈 경기장으로 사용한 이래 가장 많은 4200명의 배구팬이 찾았다. 오해원기자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의 대결을 수 시간 앞둔 장충체육관은 입장하려는 배구팬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들은 장충체육관을 빙 두르고도 모자라 다시 방향을 되돌리는 방식으로 줄지어 늘어섰다.
장충체육관의 관람석은 총 3726석 규모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GS칼텍스가 장충체육관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한 이래 가장 많은 4200명이 들어왔다. 약 500명의 관중이 서서 경기를 지켜봤다는 뜻이다.
마침 이 경기는 새롭게 여자배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이탈리아 출신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도 장충체육관을 찾아 뜨거운 배구 열기를 직접 체험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 경기가 올 시즌 가장 높은 예매율을 기록했다”면서 “입장하지 못하고 돌아간 분들도 꽤 많았다”고 귀띔했다.
만원 관중 앞에서 기분 좋은 완승을 거둔 차성현 GS칼텍스 감독은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에 팬 여러분께 좋은 선물을 드린 것 같다”면서 “많이 찾아주시는 관중 덕분에 선수들이 진짜 행복하게 배구하고 있다. 어떻게든 보답해야 한다. 봄 배구 가서 이기는 걸로 보답하겠다”고 분명한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