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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 기념예배.."한국교회 각성하지 않으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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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교회총연합 공동으로 주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교회총연합이 함께 한 3.1운동 100주년 기념예배는 오랜만에 진보와 보수가 한 자리에 모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교회총연합이 1일 정동제일교회에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예배를 드렸다.

에배는 하나님이 아닌 부와 성공만을 쫓은 한국교회의 죄를 고백하면서 시작했다.

"성장과 성공만 쫓은 한국교회의 죄 고백"

유낙준 주교(대한성공회 의장주교)는 기도문에서 "한국교회는 성장과 성공에 집착한 나머지 공의의 신이신 주 하나님을 외면했다"며 "풍요의 신 바알을 하나님인 것처럼 숭배했다"고 지적했다.

설교를 한 이성희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는 한국교회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성희 목사는 "100년 전 3.1운동 당시 교회의 신뢰도와 위상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며 "한국교회가 대한독립 만세 운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하지만 현재 한국교회의 위상은 100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축소됐다"며 "철저한 영적각성이 다시 한 번 일어날 때 민족교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세상과 교회를 위한 기도에서는 여성과 다양성 한반도 평화 등의 주제로 기도가 이어졌다.

여성과 다양성 한반도 평화 위해 기도

니다 에네란(이주노동자)씨는 "다름을 틀림으로 오해하며 삶의 다양한 모습을 거절해온 우리의 아집과 무지함을 다스려 달라"며 "주님의 창조세계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발견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성폭력 등으로 얼룩진 교회의 모습을 회개하고, 성정의가 세워지는 교회를 바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은선 상임연구원(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은 "힘의 논리로 성폭력의 죄악이 포장될 수 없도록 해달라"며 "더 이상 불의한 가부장 문화에 구속된 교회가 되지 않게 해달라"고 말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다음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는 더욱 간절했다.

안란희 전도사(예수새민교회)는 "정치적 이득을 쫓아 남북 그리고 남남의 이념과 사회 갈등을 부추겨온 죄를 참회하게 해달라"며 "우리 속의 미움과 증오를 물리쳐달라"고 기도했다.

교회협과 한교총이 드린 3.1운동 100주년 기념예배는 오랜만에 진보와 보수가 한 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예배에 여성과 청년, 이주노동자 등이 순서자로 참여하고, 경제정의와 다양성 등을 위해 기도하는 등 100년 전 3.1운동의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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