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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실로 자멸한 기업은행…자력 '봄 배구' 진출도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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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실 28개로 흥국생명보다 2배 이상 범해
3연패로 7시즌 연속 '봄 배구' 진출 꿈도 삐걱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봄 배구' 단골손님 IBK기업은행이 벼랑 끝에 몰렸다. 3연패 늪에 빠지면서 자력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됐다.

기업은행은 27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6라운드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2-3(26-24 17-25 15-25 25-21 10-15)으로 패했다.

3연패를 당한 기업은행은 승점 47(15승 13패)로 4위에 머물렀다. 3위 GS칼텍스(승점 48)와 격차를 승점 1 좁히는 데 그치면서 자력으로 '봄 배구' 진출을 꿈꾸던 희망도 물거품이 됐다.

시즌 종료까지 GS칼텍스와 같이 2경기를 남겨둔 기업은행은 남은 KGC인삼공사(3월 6일), 한국도로공사(3월 10일)전에서 모두 승점 3을 챙기고 GS칼텍스가 잔여 경기에서 패하길 기대해야 한다.

반면 3연승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승점 56(19승 8패)을 확보하면서 같은 시간 인삼공사를 꺾고 승점 51(18승 9패)을 기록한 도로공사에 승점 5 앞선 1위 자리를 굳게 지키며 정규리그 우승에 한 걸을 다가섰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경기 초반 앞서가다 역전을 허용했지만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기업은행은 1세트 19-2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김수지, 고예림의 연속 득점과 상대 범실을 틈타 23-21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24-24로 추격을 허용하면서 앞선 경기에서 드러났던 결정력 부족 악몽이 떠올랐지만 어나이의 강한 스파이크 공격과 블로킹이 연속해서 터지며 1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이후 급격하게 흔들렸다.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은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우리의 경기를 펼쳐야 한다"라고 강조했던 이정철 감독의 주문이 무색한 경기력이었다.

기업은행은 2세트에만 무려 10개의 범실을 범했다. 이 가운데 절반이 서브 범실이었다. 힘들게 득점에 성공하더라도 허무하게 내준 점수가 많았던 것이다. 2세트 4-2로 앞서가다 분위기를 넘겨준 것도 범실이었다. 김수지의 서브 범실, 어나이의 공격 범실 등이 쏟아졌다.

흥국생명의 범실은 3개에 그쳤다. 기업은행이 범실로 흔들리자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2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기업은행은 다시 일어서지 못했다. 3세트에서는 경기 초반 힘을 내던 어나이도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 단 3득점에 불과했고 공격 효율은 0%였다.

기업은행은 4세트를 따내며 기사회생했다. 그러나 끝내 승리와는 연을 맺지 못했다. 9-9에서 3연속 실점 후 어나이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면서 점수는 9-13까지 벌어졌다. 그리고 끝내 역전을 일궈내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기업은행은 이날 28개의 범실을 범했다. 13개를 기록한 흥국생명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6시즌 연속 이어오던 기업은행의 '봄 배구'. 이제는 이 기록이 끊어질 진짜 위기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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