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정보위원회의 비공개 청문회에 출석하는 마이클 코언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개인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이 지난 2017년 미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거짓 증언한 것을 사과하며 반성을 표했다고 CNN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코언이 전날 미 의회에서 지난 2017년 상원 정보위원회의 증언에서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반성했다고 전했다.
코언은 26일 상원 정보위원회의 비공개 청문회 출석에 이어, 27일에는 하원 감독개혁위원회, 28일에는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각각 증언한다.
26일 비공개 청문회가 끝난 뒤 코언은 기자들에게 "이번에 나에게 주어진 기회를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행위를 증언할 것이라고 말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하원 감독개혁위원회에서는 코언이 처음으로 공개 진술을 하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NBC방송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코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범죄행위를 뒷받침할 근거를 제시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거래명세를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코언이 공개청문회에서 뮬러 특검이 수사하는 '러시아 스캔들' 의혹과 연방검찰이 파헤치고 있는 '성관계 입막음용 합의금 논란' 등에 대해 구체적인 물증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특히 코언의 증언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고 있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맞물려 있어 미 정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코언은 오랫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해결사 역할을 맡았지만, 러시아 스캔들 수사선상에 오르자 결국 유죄를 인정하고 형량을 감형받는 플리바게닝을 선택해 특검수사에 협조했을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성관계 주장 여성들에게 입막음용 돈을 지급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실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