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상황일수록 사람들은 모든 시련과 역경을 이겨나가는 힘으로서 ''무데뽀 정신''을 강조한다. 무데뽀 정신이야말로 생존에 필요한 극상의 기술이라는 것.
한때 ''넘버 3''라는 영화 속 송강호가 유행시킨 말로도 유명한 이 말은, 하지만 무심코 썼다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는 말이기도 하다.
''무데뽀''란 일의 앞뒤를 잘 헤아리지 않고 막무가내로 달려드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일본어 한자 무철포(無鐵砲)에서 온 말로 아무 데나 마구 쏘아대는 대포, 혹은 총도 없이 덤비는 사람을 가리킨다. 즉 우리말이 아닌 일본말의 잔재인 것.
무데뽀란 아무 데나 마구 쏘아대는 대포처럼 좌충우돌 식으로 사람이나 일에 덤벼드는 무모한 사람이나, 예의라곤 조금도 없이 완력으로 밀어붙이고 보는 막돼먹은 사람 등을 가리키는 말이다.
최근엔 ''무모하고, 무작정 밀어붙인다''라는 뜻으로도 널리 쓰이고 있다. 같은 의미라면 무데뽀보다는 ''무작정, 무턱대고, 무모하다''등의 우리말 사용을 권한다.
출처 ㅣ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1000가지 (예담 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