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전에서 나란히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현대캐피탈의 파다르와 전광인(왼쪽부터).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같은 경기에서 같은 팀 동료가 나란히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것은 이 둘이 최초다.(사진=한국배구연맹)
파다르와 전광인(이상 현대캐피탈)이 V-리그 새 역사를 썼다.
현대캐피탈은 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6라운드에서 3-1(24-26 25-16 25-19 25-16)로 역전승했다.
이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은 파다르(23득점)와 전광인(17득점)이 나란히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쉬운 승리를 손에 넣었다.
파다르는 후위 공격 5개에 블로킹 3개, 서브득점 5개를 기록해 올 시즌 5번째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했다. 통산 기록은 15번째다. 전광인은 후위 공격 4개에 블로킹과 서브득점을 3개씩 곁들여 2013~2014시즌 데뷔 후 개인 통산 첫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다.
특히 전광인은 현대캐피탈의 승리를 확정하는 4세트 25점을 블로킹으로 장식하며 자신의 프로 데뷔 첫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해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여기에 신영석(10득점)과 김재휘(9득점) 그리고 허수봉(5득점)의 알짜 활약까지 더한 현대캐피탈은 타이스(22득점)가 고군분투한 삼성화재를 2연패로 밀어 넣었다.
화력 싸움도 차이가 컸지만 블로킹에서 15-3, 서브 득점에서 11-2로 일방적인 우위를 거둔 만큼 현대캐피탈은 적지에서 가뿐하게 승리할 수 있었다.
치열한 첫 세트는 24-24에서 전광인과 파다르의 연속 범실로 삼성화재가 가져갔다. 하지만 첫 세트를 따낸 삼성화재는 2세트부터 흔들렸다. 오히려 현대캐피탈의 집중력이 더 나았다. 2세트부터 4세트까지 큰 점수차 승리를 따내고 삼성화재의 ‘봄 배구’ 희망을 완전히 꺾었다.
삼성화재는 박철우가 컨디션 난조에 빠진 데다 경기 도중 이강원마저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가 이어지며 V-리그 출범 후 두 번째 ‘봄 배구’ 무산의 아픔을 맛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