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19일 한미 정상 통화에서 구체적인 날짜가 논의된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만남을 희망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3월쯤 문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은 오는 28일 북미정상회담 직후 이뤄질 한미 정상 통화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문 대통령과의 정상 통화에서 "하노이 회담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며 그 결과를 문 대통령과 공유해야 하기에 직접 만나기를 고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당시 청와대가 공개했다.
한미 정상은 지난해 4월 판문점 1차 남북 정상회담과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중간인 5월22일에 워싱턴에서 만나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북미정상회담 전략을 논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하노이 회담 결과를 공유하는 한미 정상 통화가 회담이 끝난 28일 늦게 이뤄지고,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방미 일정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와대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하노이에서 삼성전자 공장 등 우리 기업을 방문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 현지의 우리 기업을 방문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음달 1일까지 베트남에 머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