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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음악 100년 역사 체험관…부평미군기지에 들어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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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2-2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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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밴드음악 성지…인천시, 한국대중음악자료원 유치전 본격화

2017년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전경

 

인천시가 한국대중음악자료원 유치를 위한 행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2억원의 예산으로 올해 4월 한국대중음악자료원 건립 타당성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이와 관련, 3월 중 문체부를 방문해 한국대중음악자료원 입지로 인천이 적격이라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대한가수협회와는 자료원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대중음악자료원은 1890년대 구한말 시대부터 한류 열풍의 주역 K-팝까지 100여년간의 한국 대중음악 역사를 집대성하고 관련 사료를 보존·연구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음반 녹음자료·악보·포스터·책자와 가수 의상 전시, 명반 듣기 서비스 등 체험과 관광을 융합한 대중음악의 전당 기능도 수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작년 12월 '콘텐츠산업 경쟁력 강화 핵심전략'을 발표하면서 한국대중음악자료원 설립 방안을 포함했다.

현재 국내에는 대중음악을 주제로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전문 박물관이 없다.

인천시는 인천이 1883년 인천항 개항 후 대중음악·클래식·민중가요 등 다양한 음악의 유입처로 한국 대중음악 역사와 궤를 같이한 도시인 점을 강조하며 대중음악자료원 유치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

특히 개항장 인근 중구 신포동과 중앙동, 주한미군 군수지원사령부(애스컴·ASCOM)이 있었던 부평 신촌 일대가 1960년대까지 한국 대중음악인들의 주요 활동무대로 주목받은 점을 내세우며 인천의 대중음악자료원 유치 당위성을 강조한다.

인천연구원도 최근 '한국대중음악자료원 설립에 관한 기초연구'에서 인천시가 대중음악자료원 유치 도시로 최적지라고 밝혔다.

인천연구원은 매년 펜타포트록페스티벌, 인천 한류관광콘서트(INK 콘서트), 월드클럽돔 코리아 등 다양한 장르의 초대형 대중음악 축제가 인천에서 열리고 있다며, 인천시 입장에서는 대중음악자료원 유치가 인천의 음악도시 브랜드 구축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한국대중음악자료원 유치에 성공하면 자료원을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 반환 예정지에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2022년까지 부평미군기지 일부를 반환받은 뒤 시민공원을 조성할 때 음악자료원도 함께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1950∼60년대 부평미군기지 주변에 20∼30개 클럽이 운영되며 국내 밴드 음악의 성지 역할을 했던 점에 주목하며, 미군기지 반환지에 자료원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영화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천은 음악도시로서 역사성과 다양성을 갖추고 있고, 음악도시를 지향하는 인천시의 관심도 높은 것이 장점"이라며 "한국대중음악자료원을 인천에 설립하는 것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대중음악계와 시민 공감대를 형성해 가면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문체부를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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