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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3.1혁명으로 바꿔 불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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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윤경로 이사장 주장.."역사는 해석의 문제"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등이 주최한 3.1 운동 10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한 윤경로 교수는 3.1 운동을 3.1 혁명으로 바꿔 부르자고 제안했다.

 

우리 민족의 자주 독립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던 3.1 운동을 3.1 혁명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이사장 윤경로 교수가 제안해 앞으로 활발한 논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윤경로 교수는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등이 주최한 '3.1 운동 10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에 첫 발제자로 참석해, 3.1 운동을 3.1 혁명으로 바꿔 부르자고 주장했다. 3.1 운동이 지닌 역사적 무게를 볼 때 여러 운동의 하나로 보는 것은 우리 스스로 3.1 운동을 비하하는 생각이라며, 역사 인식의 변화를 촉구했다.

윤 교수는 3.1 운동이 우리 역사상 최초로 대한민국 임시정부라는 공화정을 탄생하게 만들었으며, 처음으로 여성들이 사회 변혁의 전면에 나선 사실 등을 볼 때 3.1 운동을 혁명으로 부를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동학농민혁명을 동학의 난으로 부르는 역사학자는 없다"며 "역사는 해석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다만 지나친 확대해석은 경계했다. 윤경로 교수는 "3.1 운동을 혁명으로 부를 것이냐 하는 문제는 역사학계에 맡겨야 한다"며 "정치권이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이 문제를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경로 교수는 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여러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교회를 향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3.1 운동 당시 교회가 큰 역할을 한 것은 맞지만, 마치 한국교회가 3.1 운동을 주도했다고 보는 것은 아전인수식 해석이라고 말했다.

윤 교수는 또 3.1 운동 당시의 정신을 지금의 한국교회가 구현하고 있느냐에 대한 상당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며, 한국교회의 깊은 성찰과 다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제적 관점에서 본 3.1 운동을 주제로 발제한 위르겐 몰트박 박사는 "3.1 운동은 실패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당시 민중들의 저항이 아주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3.1 운동 10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는 오는 27일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바라며, 임진각과 도라 전망대 등을 돌아보는 평화기행을 끝으로 2박 3일 간의 일정을 마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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