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4승을 기록한 양희영은 그 중 무려 3승을 따낸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유독 강한 이유로 좋아하고 즐긴 덕분이라는 단순한 이유를 꼽았다.(사진=LPGA)
"좋아해서 즐기니까 좋은 성적이 나왔다"
24일(한국시각)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 코스(파72·6576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한 양희영(30)의 우승 소감이다.
양희영은 이 대회 우승으로 LPGA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무려 3승을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수확했다. 2015년과 2017년, 2019년까지 격년으로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치열한 우승 경쟁을 뚫고 최종 승자가 된 양희영은 "마지막 라운드 시작하며 생각보다 많이 긴장됐는데 크게 무너지지 않고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며 "가족, 친구, 선생님 등 많은 분들의 도움이 아니었으면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 같다.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독 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강한 이유는 특별하지 않았다.
"태국 대회에서 세 번이나 우승해서 영광이다. 정말 좋아하는 대회 중 하나"라고 밝힌 양희영은 "좋아해서 이렇게 즐기니까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단순한 우승 비결을 소개했다.
양희영은 전반 9홀에서 3번 홀(파4)까지 버디와 보기를 1개씩 맞바꾼 뒤 5연속 버디를 잡는 등 무서운 기세로 경쟁 선수들과 격차를 벌렸다.
"좀 긴장됐지만 최대한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안 부리면서, 하지만 최선을 다한 것이 잘 됐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소개한 양희영은 16번 홀(파3)의 버디가 우승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상황으로 꼽았다.
"(16번 홀이) 아마 제일 중요했던 퍼트 같다"는 양희영은 "이게 꽤 길고 그린 밖에 있어서 스피드를 잘 맞춰야겠다 생각했다. 안 들어간 줄 알았는데 들어가서 놀랐다. 가장 중요했던 퍼트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