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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일본 킬러 뜬다' 韓 배드민턴 女 여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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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공희용, 스페인 마스터스 오픈 우승

한국 배드민턴 여자 복식 김소영(왼쪽부터)-공희용이 24일 스페인 마스터스 결승에서 일본 선수들을 꺾고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밝게 웃고 있다.(바르셀로나=요넥스)

 

내년 도쿄올림픽을 의욕적으로 준비 중인 홈팀 일본을 잡을 한국 배드민턴의 비밀병기가 떴다. 여자 복식 다크호스 김소영(27·인천국제공항)-공희용(23·전북은행)이다.

둘은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바르셀로나 스페인 마스터스 여자 복식 결승에서 마쓰야마 나미-시다 지하루(일본)를 2 대 1(23-21 15-21 21-17)로 눌렀다. 복식조 결성 이후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소영-공희용은 대표팀에서 여자 복식 간판은 아니다. 세계 랭킹 31위로 6위인 이소희(25·인천국제공항)-신승찬(25·삼성전기), 14위이자 베테랑 장예나(30)-정경은(30·이상 김천시청)에 밀린다.

더욱이 국제대회 전적에서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 정경은, 신승찬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에 유일한 메달(동)을 안겼고, 장예나와 이소희는 2017년 세계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들이 서로 짝을 바꿔 내년 도쿄올림픽에 도전하는 것이다.

하지만 김소영, 공희용의 최근 상승세는 이들을 위협한다. 올해부터 다시 호흡을 맞춘 이들은 지난달 2019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기어이 스페인에서 첫 우승을 일궈냈다. 특히 지난달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8강에서는 장예나-정경은 조를 눌렀다.

공희용(왼쪽)-김소영의 경기 모습.(사진=요넥스)

 

무엇보다 둘은 난적 일본 조들을 잇따라 누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김소영-공희용은 세계 7위 다나카 시호-요네모토 고하루, 3위 마쓰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 조를 꺾었고, 이번 대회 결승에서 13위 마쓰야마-시다를 누르며 '일본 킬러'로 떠올랐다.

사실 김소영, 공희용은 2017, 2018년에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러나 대표팀 세대 교체 과정에서 자주 짝을 바꿨고, 성적도 나지 못했다. 그러다 안재창 감독이 부임하면서 다시 복식조를 결성했고, 결과가 나고 있다.

올림픽에서 복식은 한 나라에서 2개 조까지 나설 수 있다. 물론 올림픽 포인트에서 세계 8위 안에 들어야 한다. 현재로서는 이소희-신승찬이 유리하지만 이런 기세라면 김소영-공희용도 도쿄행이 불가능하지 않다.

찰떡 호흡으로 여간해서는 흔들리지 않는다. 김소영-공희용은 스페인 마스터스 결승에서 둘은 1게임 7 대 16으로 뒤진 상황에서도 끈질긴 뒷심으로 18 대 18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듀스 접전을 마무리하며 확실한 기선 제압으로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 배드민턴 혼합 복식 채유정(왼쪽부터)-서승재가 24일 스페인 마스터스 결승에서 대만 선수들을 꺾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바르셀로나=요넥스)

 

이런 가운데 혼합복식 기대주 서승재(원광대)-채유정(삼성전기)도 역시 결성 뒤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결승에서 둘은 왕지린-청지야(대만)를 2 대 0(21-18 21-15)으로 완파했다. 둘은 지난해 덴마크 오픈 동메달, 프랑스 오픈 은메달, 중국 오픈 은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 마침내 우승을 이뤘다.

서승재는 김원호(삼성전기)와 남자 복식에도 결승에 올랐지만 리양-왕지린(대만)에 0 대 2(8-21 21-23)로 졌다. 여자 복식 김혜린(인천국제공항)-백하나(청송여고), 혼합 복식 최솔규(요넥스)-김소영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금메달과 동 2개, 은 1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 300 대회인 스페인 마스터스는 지난달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이상 슈퍼 500)보다 규모가 작다. 때문에 손완호(인천국제공항), 이소희(인천국제공항)-신승찬(삼성전기) 등은 출전하지 않았다. 대표팀은 오는 26일부터 3월 3일까지 2019 독일 오픈에 출격해 상승세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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