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하며 자신의 투어 통산 4승 가운데 3승을 이 대회에서만 수확하는 강세를 이어갔다. 양희영은 2015년을 시작으로 2017년과 2019년에 차례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사진=LPGA투어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양희영(30)이 다시 한번 태국에서 웃었다.
양희영은 24일(한국시각)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 코스(파72·657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 최종라운드에 7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호주교포 이민지(23)와 공동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양희영은 버디 9개, 보기 2개로 7타를 줄이고 치열한 우승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LPGA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이다. 특히 이 대회에서만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우승 상금은 24만 달러(약 2억7000만원).
양희영은 3번 홀(파4)까지 버디와 보기를 1개씩 맞바꾼 뒤 이어진 5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는 등 7개 홀에서만 6타를 줄이며 무섭게 치고 나갔다.
악천후로 한 시간가량 경기가 중단된 이후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이민지가 매섭게 추격에 나선 상황에서 14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양희영은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16번 홀(파3)에 이어 18번 홀(파5)에서 연이어 버디를 잡은 양희영은 이민지의 이글 퍼트가 간발의 차로 홀에 미치지 못하며 짜릿한 1타차 우승을 확정했다.
신지은(27)과 지은희(33)도 각각 4위(17언더파 271타)와 5위(16언더파 272타)로 상위권에 올라 'LPGA 골프한류'의 여전한 강세를 선보였다.
한편 여자골프 세계랭킹 1~3위는 나란히 중상위권에서 경기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14위(10언더파 278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이 대회에서 올 시즌을 시작한 2위 박성현(26)은 공동 21위(7언더파 281타)에 자리했다. 3위 유소연(29)은 공동 29위(5언더파 283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