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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력녀 쏜튼, 우리銀 '정규 7연패 꿈' 허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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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막으랴' KB 카일라 쏜튼(가운데)이 23일 우리은행과 원정에서 상대 밀집 수비를 뚫고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아산=WKBL)

 

청주 KB가 13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야생마' 카일라 쏜튼을 앞세워 7년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아산 우리은행을 또 다시 무너뜨렸다.

KB는 23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 원정에서 74 대 59로 이겼다.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이었다.

1, 2위 라이벌 대결에서 5승2패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올 시즌 첫 2패를 안은 뒤 내리 5연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B는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25승6패가 된 KB는 2위 우리은행(23승8패)과 승차를 2경기로 늘렸다. KB는 남은 4경기에서 2승만 거두면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자력 우승을 확정한다.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은 셈이다.

쏜튼이 30분을 뛰면서도 양 팀 최다 32점(14리바운드)을 쓸어담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수도 14점 10리바운드에 양 팀 최다 3블록슛으로 골밑을 지켰고, 강아정이 3점슛 2방 포함, 14점으로 외곽 지원했다. 염윤아도 알토란 12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우리은행은 모니크 빌링스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날 빌링스는 양 팀 최다 15리바운드를 잡았지만 2점슛 11개 중 2개만 들어가는 등 14점에 그쳤다. 임영희가 14점, 박혜진이 12점을 넣고 김정은이 쏜튼을 막으며 10리바운드, 3블록슛(6점)으로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사실상의 정규리그 우승 결정전인 만큼 경기는 치열했다. 1쿼터 20 대 20 동점, 전반까지 1점 차 승부일 정도로 기싸움이 치열했다.

승부는 3쿼터에 갈렸다. 1점 차로 앞선 KB는 쏜튼이 3쿼터 폭주했다. 3점슛으로 포문을 연 쏜튼은 돌파와 중거리슛 등으로 혼자 9점을 쓸어담으며 단숨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쏜튼은 3쿼터에만 무려 16점 7리바운드를 집중시키며 61 대 52, 8점 차 리드를 이끌었다. 우리은행은 3쿼터 박혜진의 버저비터 3점슛이 아니었다면 두 자릿수 열세로 4쿼터를 맞을 뻔했다.

KB는 한번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강아정의 외곽포와 쏜튼의 자유투로 꼬박꼬박 달아난 반면 우리은행은 빌링스가 박지수에 막혀 힘을 쓰지 못했다. 빌링스는 지난 6라운드 KB와 맞대결에서 양 팀 최다 25점을 올렸지만 이날 박지수에게 여러 번 막히며 자신감을 잃었다. 막판 우리은행은 15점 안팎 점수 차를 줄이기 위해 외곽슛을 쐈지만 번번이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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