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에서 열린 '제1150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 시위'에서 한일친선선교협력회 소속 일본인들이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본 개신교계가 과거사를 반성하며 한일 갈등 치유에 앞장선다.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함께 22일 발표한 한·일 교회 공동성명에서 "3·1운동의 민주, 평화, 비폭력의 정신은 지금 한국과 일본의 국내 상황, 그리고 양국 사이의 관계에 중요한 이정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단체는 "한·일 교회는 양국 시민이 주체적이고 자주적인 존재로 살아갈 수 있는 민주적 터전을 일구는 일에 헌신하겠다"며 "양국 사이의 참된 평화를 건설하기 위해 정의롭게 역사를 기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진정한 화해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한·일 평화시민연대 구축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동아시아 전체에 비폭력 평화에 대한 확신과 실천이 확산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NCCJ는 "진실에 기초한 역사의 화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일본의 헌법 9조 및 입헌민주주의, 그리고 동북아시아의 비무장·비핵지대 확립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개신교계 지도자들이 3·1절을 앞두고 방한해 공개적으로 사죄의 뜻을 밝히는 자리도 마련된다.
한일친선선교협력회는 오는 27일 오후 7시 용인시 수지구 새에덴교회에서 일본 교회 지도자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과거사 사죄와 한일 교회간 협력을 위한 특별예배를 한다고 이날 밝혔다.
오야마 레이지(92) 목사를 단장으로 한 방문단은 예배에서 사죄문을 발표하고 사죄의 의미로 절을 할 예정이다.
이들은 3월 1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3·1운동 100주년 한국교회 기념대회에서도 참석해 공개적으로 사죄의 뜻을 밝힐 계획이다.
오야마 목사 일행은 지난 2014년 위안부 할머니 수요집회에 참석하는 등 수차례 사죄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