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많이 떨리네요..."
윤지성(27)이 '워너원 리더'에서 '솔로가수 윤지성'으로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섰다. 20일 오후 4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언론 쇼케이스를 연 그는 "너무 많이 떨린다"며 "벅차고 설레고 걱정도 된다. 복합적인 감정"이라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2017년 8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 출신 그룹 워너원 멤버로 활약한 그는 첫 솔로 미니앨범 '어사이드'(Aside)를 통해 팬들에게 온전히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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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하다가 눈물 흘렸죠"
앨범명 '어사이드'는 연극에서 오직 관객만 들을 수 있는 대사인 '방백'(aside)과 '얼웨이즈 온 유어 사이드'(Always on your side)의 줄임말에서 착안한 것으로, '항상 네 편이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윤지성은 "한결같이 저를 믿고 응원해준 팬들을 생각하며 앨범명을 정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곡은 사랑하는 이와의 준비 없는 이별을 맞은 한 남자의 진솔한 감정을 담은 팝 발라드 장르의 곡인 '인 더 레인'(In The Rain)이다. 윤지성은 "이별을 경험해보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만한 곡이다. 들으면 들을수록 좋은 곡이기도 하다"며 "가사가 너무 슬퍼서 녹음을 할 때 울었다"고 말했다.
수록곡 중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며 잠시나마 쉬어가라는 메시지를 담은 미디엄 템포의 알앤비 곡인 '쉼표'는 워너원 출신 이대휘가 작사, 작곡을 맡은 곡이다. 윤지성은 "대휘가 선물해준 곡이자 제가 작사에 처음 도전한 곡이라 의미가 남다른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대휘는 오늘 아침에 '축하한다'는 전화도 해줬다. '쉼표 언제 부르냐'고도 하더라"며 웃었다.
예상치 못한 사랑이 찾아온 순간을 노래한 또 다른 수록곡 '바람 같은 너'에는 스트레이키즈 멤버 창빈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윤지성은 "이 자리를 빌어 앨범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밖에 앨범에는 봄의 따스함을 담은 팝 알앤비 장르의 '클로버'(CLOVER), 쉽지 않은 사랑 이야기를 풀어낸 팝 알앤비곡 '또 웃기만 해', 짝사랑의 처절한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한 '왜 내가 아닌지'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윤지성은 "평소 좋아하는 어쿠스틱한 곡들로 채워진 앨범"이라며 "전곡을 제가 직접 고른 만큼, 수록곡 모두에 애착이 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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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 멤버들 보고 싶어요"
윤지성은 워너원 출신 멤버 중 솔로 가수로 나서는 첫 주자다. 이날 그는 "멤버들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이젠 밥도 온전히 혼자 먹어야 한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는 설렘과 기대감이 있다"며 "워너원 활동 때는 콘셉트에 저를 맞추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스타일링 등 많은 부분에 신경을 쓰면서 온전히 나라는 사람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팀의 리더였던 그는 "멤버들과는 여전히 연락을 자주한다. 스케줄도 공유하며 서로 응원 중"이라며 "멤버들이 보고 싶다.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좋은 곳에서 웃으면서 행복하게 만났으면 좋겠다"는 말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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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이면 감성' 수식어 얻고 싶어요"
윤지성은 이날 오후 6시에 첫 미니앨범의 전곡 음원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앨범 소개를 마친 그는 "윤지성의 다채로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오롯이 제 목소리로 감성적인 무대를 꾸며보려고 한다. 이번 활동을 통해 '지성이면 감성'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소망했다. 1위 공약을 묻는 말에는 "곡명이 '인 더 레인'이지 않나. 1위에 오르면 시원하게 비를 맞으면서 노래를 해보겠다"고 답했다.
정확한 시기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군 입대가 얼마 남지 않은 것에 대해선 "아쉽지만, 많은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3월 5일부터는 뮤지컬('그날들')도 한다"며 "입대 전까지 열심히 활동하겠다. (군대에) 1년 반 다녀오고 나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니, 저를 믿고 기다려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두 번째 세 번째 앨범 때는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