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문 대통령 '남북경협 활용' 발언에 트럼프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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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대변인 한미정상 통화 내용 추가 소개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언급은 나오지 않아
트럼프가 쓸 수 있는 카드를 우리가 늘려준 것
트럼프 "직접 만나기를 고대한다. 할 얘기가 많기 때문"
한미정상, 만남 시기·장소 등 구체적 논의
靑 "무르익으면 말씀드리겠다"

(사진=청와대·연합뉴스 제공)

 

청와대는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날 가진 정상 통화에서 남북 철도·도로연결·경제협력을 2차 북미정상회담의 미국측 상응조치에 활용하라고 말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남북 경협 사업 언급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이 어땠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대변인은 또 '어제 문 대통령이 남북경협을 언급할 때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라는 표현을 구체적으로 썼냐'는 질문에는 "개성공단, 금강산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35분 통화에서 "남북 사이의 철도·도로 연결부터 남북 경제협력 사업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다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며 "그것이 미국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에 "개인적으로 관점의 이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동안은 제재완화를 우리 정부가 미국에 요청하는 모양새였다면 어제 하신 말씀은 북한과 비핵화 협상에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서서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조처에 뭔가 상응조치를 해야하는데,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으면 많을 수록 좋지 않겠는가"라며 "그런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 문 대통령이 '당신이 쓸 수 있는 카드의 종류를 우리가 늘려줄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전날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문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고 표현한 것과 관련한 배경설명도 곁들였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북미정상회담 후에 전화로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한 뒤 "직접 만나기를 고대한다. 왜냐하면 할 얘기가 많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할 얘기가 많은 이유는 이번 회담에서 진전이 많을 것이기 때문"라고 언급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정상 통화에서 구체적인 만남 시점과 장소도 언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대변인은 "언제 어느 장소에서 만날 지에 대해서는 두 분 사이에 오간 얘기가 있지만, 무르익으면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만남 장소에 베트남도 포함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대변인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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