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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 대우조선 인수, 노조 반발에 시작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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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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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결정을 놓고 두 회사 노동조합의 반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우조선 노조는 18과 19일 이틀간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2%가 찬성표를 던졌다.

노조는 총파업 돌입 시기를 추후 결정할 예정이며 일단 점심시간을 이용한 반대 집회와 산업은행 상경 투쟁, 전체 조합원 상경 집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역시 대우조선 인수에 반대하며 오는 20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양사 노조의 반발과 함께 지역 정계와 노동계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의당·민중당·노동당·녹색당 거제시당 등 4개 정당과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이날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방적인 매각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우조선이 인수되면 부산·경남 조선 기자재 생태계가 무너지고 지역경제도 함께 몰락할 것"이라며 "거제지역 정치권은 대우조선 노조와 함께 고민하고 연대해 이번 졸속 매각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노조의 반발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현대중공업은 이날 사장 명의로 담화문까지 내며 대우조선 인수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영석·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사내소식지를 통해 "대우조선 인수는 우리나라 조선업을 위한 선택"이라며 "기술력과 품질을 발판으로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명실상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장은 또 "울산·거제 지역경제와 협력업체의 미래에 대해 일부 우려가 있지만, 어느 한쪽을 희생시키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산업은행도 직원수를 일방적으로 줄이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사측의 거듭되는 구두 약속에도 불구하고 양사 노조가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들어감에 따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는 시작부터 험난한 앞날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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