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반의 나이에 복귀한 야거 (사진=AP/연합뉴스)
체코 출신의 세계적인 아이스하키 슈퍼스타 야로미르 야거(47·클라드노 나이츠)가 빙판 위에 다시 섰다.
야거는 19일(한국시간) 체코 하비로프에서 열린 체코 남자 아이스하키 2부리그 AZ 하비로프 2010과의 방문경기에서 1년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야거는 클라드노의 1라인 공격수로 18분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클라드노는 하비로프를 2-0으로 제압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야거는 경기 후 "드디어 경기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며 "나이 때문인지 사실 훈련하기조차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야거는 지난 시즌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캘거리 플레임스 소속으로 22경기에서 1골 6어시스트에 그친 뒤 방출됐다.
NHL 타 구단에서 영입 제의가 없자 야거는 고향팀 클럽인 클라드노로 복귀했다.
클라드노 구단주이기도 한 야거는 클라드노를 체크 1부 리그로 올려놓겠다고 목표를 밝혔지만 5경기를 뛴 뒤 무릎 부상으로 1년 이상 재활에 몰두했다.
야거는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조국 체코에 금메달을 안긴 주역이자 NHL 사상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야거는 NHL 9개 팀에서 24시즌 동안 1천733경기에 1천921포인트를 쌓았다. NHL 포인트 부문에서 웨인 그레츠키(은퇴·2천857포인트)에 이어 역대 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