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실패 40대 약사…위장취업해 돈 훔치다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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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부경찰서. (사진=고상현 기자)

 

주식 투자로 진 빚 때문에 약국에서 현금 수천만 원을 빼돌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정모(41)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해 7월 9일부터 10월 16일까지 제주시 연동과 도련동에 있는 약국 2곳에 위장취업한 후 모두 87회에 걸쳐 현금 2000여만원을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약사 면허가 있는 정씨는 주중과 주말에 각기 다른 약국에서 일하며 범행을 저질렀다.

특히 범행을 들키지 않으려고 계산대에서 현금을 조금씩 빼간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주식 투자 실패로 5억 원의 빚이 생겼다. 생활비가 없어 돈을 훔쳤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10월 16일 범행 직후 약국을 그만둔 정씨는 부산으로 달아났으나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지난 14일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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