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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한국영화 평균 수익률, 7년 만에 마이너스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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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2-1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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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편 평균 추정 수익률 -17.3% 잠정 집계…"관습적 흥행코드 나열, 성수기 출혈경쟁 탓"

(사진=영화진흥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개봉한 한국영화 평균 수익률이 7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집계됐다.

관습적인 흥행코드에만 의존한 이야기로 관객의 외면을 받았고, 성수기에 대작들이 한꺼번에 개봉하면서 출혈경쟁을 벌인 탓이다.

영화진흥위원회가 18일 발표한 '2018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순제작비 30억원 이상인 한국 상업영화 40편의 평균 총제작비는 103억4천만원으로 전년 대비 5.7% 상승했다. 평균 순제작비는 79억원으로 7.8% 올랐다.

이들 40편의 평균 추정 수익률은 -17.3%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도 수익률 18%에서 대폭 하락한 수치다. 2012년부터 흑자 기조를 유지하던 한국영화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7년 만이다.

영진위는 "이들 영화가 관습적인 흥행코드를 나열한 서사로 관객들에게 피로감을 주며 외면받았고, 성수기를 노린 일률적인 배급 전략이 제로섬 게임으로 치달은 결과"로 분석했다.

구체적으로는 순제작비 30억 이상∼50억 미만의 수익률은 1.6%, 50억 이상∼80억 미만의 수익률은 -1.1%로 집계됐다.

반면, 80억 이상∼100억 미만은 -33.5%, 100억 이상∼150억 미만은 -62.7%였다.

고예산 영화의 흥행이 크게 부진했으나 상대적으로 중저예산 또는 중급 규모 영화들이 선전하면서 그나마 평균 수익률 하락을 완화했다.

영진위는 "중급 규모 영화들이 기대 이상의 흥행 성적을 내고, 다양한 장르로 존재감을 높였다"면서 "이는 영화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소수 영화에 스크린이 몰리는 현상은 심화했다.

일별 상영 점유율 1∼3위 영화가 일별 전체 상영 횟수의 67.5%를 차지했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경우 일별 최고 상영점유율이 77.4%에 달했다.

지난해 독립·예술영화 관객 수는 858만명이며, 이 가운데 한국 독립·예술영화 관객은 11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관객 수(2억1천639만명)의 0.5%에 해당하는 수치로, 최근 5년간 가장 낮았다.

상업영화 총 77편 가운데 여성 감독 영화는 10편, 여성 주연 영화는 24편으로 최근 5년간 비중이 가장 높았다.

배급사별 관객 점유율은 롯데컬처웍스가 '신과함께' 시리즈의 흥행에 힘입어 1위(17.1%)를 차지했다. 디즈니는 13.9%로 2위에 올랐고, 15년간 부동의 1위였던 CJ ENM은 13.3%에 그쳐 3위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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