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의 외국인 선수 펠리페는 풀 세트 접전이 펼쳐진 OK저축은행과 홈 경기에서 5세트에만 9득점을 몰아치는 집중력으로 의정부 홈 팬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선물했다.(사진=한국배구연맹)
OK저축은행의 ‘봄’은 이대로 끝났다.
KB손해보험은 1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6라운드에서 3-2(17-25 18-25 27-25 25-21 17-15)로 역전승했다.
이 승리로 KB손해보험(13승18패.승점38)은 4연승에 성공했다. 펠리페(30득점)가 마지막 5세트에만 9득점하며 짜릿한 역전승의 중심에 섰다. 김정호도 14득점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비록 ‘봄 배구’ 경쟁에서는 일찌감치 탈락한 KB손해보험이지만 최근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4위 경쟁에 기름을 부었다. 특히 4연승 가운데 3승을 삼성화재(1승)와 OK저축은행(2승)에 거두며 더욱 자신감을 더했다.
반대로 4연패에 빠진 OK저축은행(14승17패.승점43)은 6라운드 잔여 5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봄 배구’에서 탈락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해 4위 삼성화재(15승15패)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승에서 뒤져 5위를 유지했다. 다만 맹렬하게 추격하는 KB손해보험과 격차가 5점으로 줄었다.
OK저축은행은 양 팀 최다 득점한 요스바니(34득점)와 조재성(21득점), 박원빈(10득점)의 활약으로 화력 대결은 물론 블로킹(8-3)과 서브 득점(14-8)에서도 크게 앞섰다. 하지만 범실에서 28-39로 크게 뒤졌다. 기록으로 남지 않는 보이지 않는 범실도 많았던 탓에 세트 스코어 2-0의 우위에도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정규리그 막판 무서운 상승세를 선보이는 한국도로공사는 5연승으로 여자부 2위 자리를 꿰차며 1위 흥국생명을 승점 3점차로 추격했다.(사진=한국배구연맹)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3-1(19-25 25-20 25-14 25-19)로 꺾고 5연승했다.
이 승리로 17승9패(승점48)가 된 도로공사는 IBK기업은행(15승11패.승점46)을 밀어내고 여자부 2위로 올라섰다. 1경기를 덜 치른 선두 흥국생명(17승8패.승점51)과 격차도 1경기 이내로 좁혔다.
파튜(29득점)와 박정아(27득점) 쌍포에 정대영(10득점)이 가세해 현대건설을 2연패로 밀어 넣었다. 여자부 5위 현대건설(7승19패.승점23)은 양효진(22득점)과 정지윤(10득점)의 분전에도 마야가 15득점으로 주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