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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초점] 'I♡몰카'라고? 억울한 오명 쓸 뻔한 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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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가 '불법 촬영을 옹호하는 래퍼'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 뻔 했다.

15일 국내 유명 온라인 포털사이트에는 산이의 이름이 올랐다. MBC 힙합 경연 프로그램 '타켓 빌보드 : 킬빌'(이하 '킬빌')에서 선보인 무대를 둘러싼 논란 때문이었다.

앞서 지난달 31일 방송된 '킬빌' 1화에서는 산이가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를 꼬집은 곡인 '워너비 래퍼'(Wannabe Rapper) 무대를 꾸미는 모습이 그려졌다.

해당 곡에는 "여잘 왜 혐오해 (no no no) / I'm feminist (u know) / I love them ladies"라는 가사가 담겼고, 산이가 "I'm feminist"라는 소절을 부를 때 무대 뒤에 설치된 스크린에는 'I♡몰카'라는 문구가 띄워졌다. 이를 두고 일부 시청자들은 'I♡몰카'라는 문구가 방송에 노출된 것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점차 커지자 '킬빌' 측은 지난 14일 뒤늦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킬빌' 측은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입장글을 올려 "산이 공연 중 'I♡몰카'라는 표현이 1초간 무대 배경에 노출됐다"며 "제작진은 사전 시사를 하였음에도 해당 장면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부적절한 표현이 걸러지지 않고 방송된 점에 시청자 여러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 하겠다"고 덧붙였다.

논란의 발단이 된 '킬빌' 방송화면

 

이후 '산이가 불법촬영을 옹호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의 비난 목소리가 커졌다. '킬빌' 측이 산이의 무대에서 'I♡몰카'라는 문구가 쓰인 것이 사실인 것처럼 보이는 입장을 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 일부 매체는 산이를 불법촬영을 옹호 논란에 휩싸인 래퍼로 몰아가기도 했다.

그러자 산이는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해명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을 달아 '워너비 래퍼' 무대 리허설 당시 모니터에 송출된 화면을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게재했다. '킬빌' 방송 화면에 담긴 것과는 달리 스크린에 띄워진 'I♡몰카' 문구에 '엑스자'(X) 표시가 덧씌워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다.

산이는 자신은 불법촬영을 옹호하려는 의도가 없었으며, 이번 논란이 편집상 문제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리허설 영상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해당 영상이 공개된 이후 비난의 화살 방향은 '킬빌' 제작진 쪽으로 바뀌었다.

산이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리허설 영상 화면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킬빌' 측은 이날 늦은 오후 홈페이지에 '정확한 사실과 경위에 대해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추가 입장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킬빌' 측은 "해당 장면에 대해 재차 확인한 결과 논란이 된 문구는 화면 편집 과정에서 의도와는 다르게 후속 화면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발생하였음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산이 씨 측이 준비한 배경화면에는 'I ♡ 몰카' 부분에 붉은 'X'자 표시가 되어있었으나, 카메라 샷이 바뀌면서 'X'자가 표시된 화면이 방송 화면에 노출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출연 아티스트의 표현 의도가 화면에 정확히 반영되지 않아 오해와 논란을 일으키게 되었다. 이에 대해 산이 씨와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사과했다.

결론적으로 유튜브에 공개된 리허설 영상에 담긴 것과 같이 산이는 'I♡몰카'라는 문구를 사용하지 않았다. 즉, 그는 '불법 촬영을 옹호하는 래퍼'가 아니었던 셈이다.

산이는 다행스럽게도 뒤늦게나마 억울함을 풀게 됐다. 그에게 2019년 2월 15일은 오명을 뒤집어 쓸 뻔 했던 아찔한 날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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