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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도 모르는 北개입설…이순자 "지만원 못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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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침투설 "처음 듣는다"는 全 2016년 인터뷰 재조명
이순자도 "지만원 우리와 한 번도 만난 적 없어"
태극기 등 당내 극우진영 맞춤형 전략이던 북한군개입설
이종명 제명에 김진태도 "주관적 의견" 선 그어 추가동력 어려울 듯

전두환 전 대통령과 부인 이순자 여사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이른바 '5·18 망언' 논란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와 여의도 정국을 강타한 가운데 5·18 당시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최근에서야 처음 들었다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은 2016년 6월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5·18 당시 보안사령관으로서 북한군 침투에 대한 정보보고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답했다.

북한 특수군 600명이 투입됐다는 보수논객 지만원씨의 주장에 대해 설명하자 "600명이 뭐냐. 어디로 왔느냐"고 다시 묻더니 "난 오늘 처음 듣는다"며 의아하다는 반응까지 보였다.

한동안 잊혀 있던 전 전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은 지난 8일 한국당 김진태·이종명 의원이 주최한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 참석한 지씨가 북한군 개입설을 꺼내 들면서 다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당 5·18 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면서 "지만원씨가 근거도 없는 망언을 했다는 증거들이 이렇게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5·18 당시 정권을 잡은 세력은 전두환 세력으로 북한군 500명이 광주에 침투할 수 있도록 방치했다면 그 자체가 실정법 위반"이라며 전 전 대통령의 발언에 힘을 싣기도 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는 "그 말을 하는 사람은 지만원이라는 사람인데 그 사람은 우리하고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고, 독불장군이라 우리가 통제하기도 불가능하다"며 "그걸(북한군 침투설) 우리와 연결시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5·18이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받고, 지씨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일성과 손을 잡고 북한 특수군을 보내 광주시민이 학살됐다는 주장을 펼친데 대한 유죄판결을 받으면서 한동안 잠잠해졌던 북한군 침투설은 최근 들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불만을 품은 태극기 부대 등 극우 진영이 당내의 유력 세력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의 입맛에 맞는 주장들에 다시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무력 진압에 대한 처벌을 받은 전 전 대통령이 해당 내용을 전혀 들은 바 없다고 함은 물론 이 여사마저 북한군 개입설이 증거가 없고 자신들과 전혀 무관하다고 잘라 말한 내용이 다시 관심을 받기 시작함에 따라 지씨와 지씨의 주장을 지지하는 세력은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게 됐다.

지씨의 주장에 동조했던 이종명 의원이 한국당으로부터 제명을 당한 데다, 이 의원과 공청회를 공동 주최한 김진태 의원마저 15일 당대표 후보자 TV토론회에서 "(공청회에서) 직접적인 발언을 한 적이 없다. 참석한 의원들의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주관적인 의견"이라며 선을 그어 북한군 침투설에 추가적인 동력이 실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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