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 주변의 수온이 예년(1981~2010년 대비)보다 높아진 것을 보여주는 기상도 (사진=NOAA 제공/연합뉴스)
세계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엘니뇨 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지만 이번에는 약하고 시기가 늦어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국립해양대기국(NOAA)은 14일 태평양 중앙에서 해수 온도가 오르며 엘니뇨 현상이 나타났으나 3~4개월 이상 지속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엘니뇨는 대양의 온도가 오르는 자연 현상으로 대기와 상호작용해 지구 온도를 오르게 하고 일부 지역에서 강우 패턴을 바꿔 가뭄이나 집중호후를 유발한다.
이번 엘니뇨는 2016년에 있었던 마지막 엘니뇨 때와는 사뭇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엘니뇨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강력한 것 중 하나로 기록됐으며, 이로 인해 지구는 가장 무더운 해로 기록됐다.
그러나 올해 엘니뇨는 "근근이 버티는 형"이라고 NOAA 기후예보센터의 마이크 핼퍼트 부소장은 밝혔다.
NOAA가 지난해 6월 엘니뇨 경보를 발령하면서 기상전문가들이 긴장했으나, 태평양 수온이 예년보다 높아졌을 뿐 엘니뇨로 정의를 할 만큼 대기를 변화시키지는 못했다고 한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대서양에서는 허리케인이 적고 약하게 발생하고 겨울에는 남부를 중심으로 비가 많이 내려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이득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있다.
올해는 엘니뇨가 여름까지 지속하지 않아 허리케인 시즌에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