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중앙대가 두산그룹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교수들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중앙대 소속 전임교수들로 구성된 교수협의회는 15일 성명서를 내고 "두산의 재정 착취와 제왕적 대학운영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검찰에 촉구했다.
교수협의회는 "두산건설에 대한 중앙대의 '일감 몰아주기'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착수됐지만 아직 진행결과에 대해 어떤 것도 알려지지 않았다"며 "수사 과정에서 외압이 작용해 수사가 대충 덮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와중에도 최근 두산건설이 롯데건설과 합작으로 광명병원 신축을 강행하고 있다"며 "일감 몰아주기로 발생하는 부채는 고스란히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상환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 교육부는 두산건설이 2500억원 가량의 중앙대 건물 신축공사를 모두 수의계약으로 진행한 건에 대해 '일감 몰아주기'가 의심된다며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 사건은 같은 해 9월 중앙지검이 배당받아 정식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교수들은 "중앙대 건축을 도맡은 두산건설이 중앙대 법인과 특수관계임에도 불구하고 대학 행정을 장악하고 있어 투명한 감시가 불가능하다"며 "검찰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