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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안정적이예요" 기록에 나타나지 않는 전태풍의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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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풍. (사진=KBL 제공)

 

1쿼터 종료 6분52초 전.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에 매진했던 KCC 전태풍이 드디어 코트를 밟았다. 12월20일 현대모비스전 이후 첫 출전이었다.

최종 기록은 9분22초 출전에 6점. 전태풍이 뛸 때 득실 마진도 -10이었다. 하지만 기록은 아무 의미가 없었다. 전태풍 효과는 분명했다. KCC는 송교창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14일 오리온을 93대72로 완파하고, 5연패를 끊었다.

전태풍은 올 시즌 20경기 평균 13분27초를 뛰며 평균 3.6점 1.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2009-2010시즌 KBL 데뷔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

하지만 전태풍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꽤 크다.

KCC는 5연패 기간 공격 루트는 단순했다. 이정현과 브랜든 브라운에 의존했다. 2대2를 한 다음 막히면 송교창이 득점을 올리는 정도. 공이 돌지 않았다. 베테랑 가드의 부재가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코트 위 리더도 없었다.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도, 선수들도 전태풍의 복귀만 기다렸던 이유다.

오그먼 감독은 5연패를 끊은 뒤 "전태풍은 리더십이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이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하승진의 생각도 같았다. 하승진은 "벤치에서 정현이와 '확실히 베테랑 태풍이 형이 오니까 경기가 안정적'이라고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마커스 티그 등 다른 가드들도 잘해주고 있지만, 태풍이 형이 팀을 안정적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확실히 있다. 덕분에 편하게 농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태풍 복귀는 관중도 환호하게 만들었다.

전태풍은 경기 후 마이크를 잡고 KCC 팬들을 향해 외쳤다. "그동안 죄송했다. 챔피언 자리까지 올라가겠다"는 다짐이었다. 힘겨운 6강 싸움을 하는 KCC에 전태풍의 복귀는 천군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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