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국립현대미술관 신임 관장 공모에 참여했다가 마지막 단계에서 탈락한 이용우(67) 전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가 "이번 관장 임명 절차도 예상대로 상처투성이"라고 12일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관장 임명을 위해 진행한 고위공무원단 역량평가에서 최종 후보자 3명 중 유일하게 합격했지만, 다시 한번 치러진 시험에서 탈락했다.
이에 미술계 일각에서는 문체부가 지난 1일 임명된 윤범모 관장을 위해 특혜를 제공했다는 비판이 나왔지만, 문체부는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기회균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마련한 공모 제도가 비공정으로 얼룩졌다"며 "촛불혁명 정부가 내세운 정의와 균등의 철학이 시험받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인사가 소문대로라면 최종 후보자는 물론 새로운 비전과 꿈을 갖고 공모에 응한 미술계의 내로라하는 10여 명의 응모자를 농락해 헛걸음하게 했다"며 "국립현대미술관이 글로벌 시각문화 현장에서 무명 미술관으로 존재하는 이유를 깨우쳐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일침을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