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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개인전 석권, 女 노 골드'…韓 쇼트트랙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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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U 월드컵 6차 대회 황대헌·임효준·김건우 남자부 개인 전종목 석권
여자부 최민정 은메달, '노 골드' 아쉬움

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에서 남자 500m와 1000m 2관왕에 오른 황대헌.(토리노=국제빙상경기연맹)

 

한국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남자 선수들은 월드컵 개인 전 종목을 석권했지만 여자부는 '노 골드'로 아쉬움이 남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 황대헌(한체대)은 11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1000m 결승에서 1분27초257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황대헌은 전날 500m 1차 레이스 우승까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 대표팀의 유일한 2관왕이다. 황대헌과 함께 1000m에 출전한 박지원(단국대)도 막판 역전에 성공하며 은메달을 보탰다.

남자 대표팀 간판이자 평창올림픽 1500m와 계주 2관왕 임효준(고양시청)도 500m 2차 레이스에서 41초314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41초666의 김건우(한체대)와 함께 금, 은메달을 차지했다.

1번 레인에서 출발한 임효준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던 새뮤얼 지라드(캐나다)가 두 바퀴를 남기고 무리하게 속도를 높이다 넘어지면서 여유있게 정상에 올랐다.

임효준은 지난 3일 독일 드레스덴 5차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500m를 석권했다. 특히 5차 대회에서 2014-2015시즌 4차 대회 서이라(화성시청) 이후 4년 2개월 만에 한국 남자 선수의 500m 금메달을 따낸 상승세를 이으며 단거리 강자로 떠올랐다.

남자 대표팀은 전날에 이어 금메달 2개를 따내며 개인 전 종목 석권의 쾌거를 이뤘다. 전날 500m의 황대헌과 함께 김건우가 1500m에서 우승하며 개인전 금메달 4개를 싹쓸이했다.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페널티를 받아 탈락한 아쉬움을 털어냈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끈 쌍두마차 최민정(왼쪽)과 심석희는 올해 월드컵 첫 두 대회에서 아직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평창올림픽 계주 우승을 합작한 뒤 기뻐하는 모습.(자료사진=이한형 기자)

 

여자 대표팀의 레이스는 아쉬움이 남았다. 1000m에서 심석희(한체대)가 감기 증세로 준준결승에서 기권한 가운데 평창올림픽 2관왕 최민정(성남시청)이 1000m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500m에서는 결승에 아무도 진출하지 못했다.

3000m 계주에는 결승에 진출했지만 노 메달에 머물렀다. 최지현(성남시청), 김지유, 김예진(한체대), 김건희(만덕고)가 나선 대표팀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최종 주자 김지유의 반칙 판정으로 페널티를 받아 메달이 무산됐다. 여자 대표팀은 6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 5차 대회에서는 김지유가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긴 했다. 그러나 간판 최민정과 심석희가 5, 6차 대회 금빛 질주를 펼치지 못하면서 힘을 받지 못하는 형국이다.

특히 심석희는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에게 폭행을 넘어 성폭행까지 당했다는 폭로를 하면서 심적 부담이 큰 상황. 이런 가운데 계주에서는 5, 6차 대회 모두 가장 빠르게 달렸지만 반칙 판정으로 금메달이 무산되는 불운이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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