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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 후 더 강해진 문성곤, KGC의 미래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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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인삼공사 문성곤 (사진 제공=KBL)

 


2018-2019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중후반 최대 변수 중 하나는 국가대표급 예비역 선수들의 복귀다. 안양 KGC인삼공사도 한 단계 더 성장한 문성곤의 복귀에 힘을 얻고 있다.

문성곤은 10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에만 16점을 몰아넣는 등 시즌 최다 22득점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을 보태며 KGC인삼공사의 86대78 승리를 이끌었다.

KGC인삼공사가 전반전을 44대22로 마쳐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문성곤은 후반 들어 고비 때마다 3점슛을 터뜨려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문성곤은 후반에만 3점슛 6개를 던져 4개를 넣었다. 총 야투(2점슛+3점슛) 10개 시도 가운데 무려 8개를 성공했다.

또 문성곤은 '공격적인 수비'를 추구하는 KGC인삼공사의 팀 컬러를 더욱 부각시켰다.

외곽 먼 지역에서 드리블하는 상대 선수를 강하게 압박하고 가로채기를 노리는 수비는 실패시 위험 부담이 크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개의치 않는다. 위험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수비 성공시 얻는 효과가 더 크다고 믿는다. 김승기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무려 15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스틸은 속공으로 가는 지름길. 팀 속공 숫자에서도 삼성에 8대3으로 앞섰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문성곤은 고려대 재학 시절부터 1대1 대인방어 능력을 인정받은 선수다. 상대 공격을 읽는 눈이 뛰어나 스틸에도 능하다. 문성곤은 이날 4개의 스틸을 기록해 삼성의 흐름을 방해했다.

KGC인삼공사는 문성곤이 가세하기 직전까지 6연패 늪에 빠져 순위가 4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문성곤의 복귀전에서도 져 연패는 7경기로 늘어났다.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서는 2승2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을 올렸다.

문성곤은 복귀 후 5경기에서 평균 11.0점, 4.4리바운드, 2.6스틸을 기록했다. 지난 9일 울산 현대모비스전(13득점)에 이어 최근 2경기 연속 두자릿수 점수를 올렸다.

김승기 감독은 문성곤의 복귀에 대해 "문성곤은 수비가 강하다. 우리가 계속 스틸 부문 1위를 하고 있는데 문성곤의 가세로 압박 수비가 더 강해질 것"이라며 "군대에 갈 때 슛만 좋아져서 돌아오면 정말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문성곤은 올시즌 경기당 3점슛 1.6개를 넣으며 40.0%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문성곤은 KBL에 데뷔해 상무에 입대하기 전까지 두 시즌동안 3점슛 성공률 24.4%에 그쳤다. 아마추어 시절 장점이었던 3점슛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도 못하고 공백기를 보내야 했다. 복귀 이후에는 보다 과감하고 자신있는 슛 시도로 팀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문성곤처럼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득점력까지 두루 갖춘 포워드는 KBL 리그에 많지 않다.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의 공백으로 인해 올시즌 정상에 도전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문성곤의 최근 활약은 오세근이 돌아오고 양희종이 건재하며 박지훈과 변준형 등 젊은 선수들이 더 성장할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치를 벌써부터 높이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시즌 전적 20승23패로 8위에 올라있다. 공동 6위 그룹인 원주 DB와 전주 KCC(이상 21승2패)와의 승차는 1경기. 순위가 많이 내려왔고 팀은 잔여시즌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지만 여전히 6강 진출의 가능성은 남아있다.

반면, 최하위 삼성은 이날 패배로 8연패 늪에 빠졌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준일과 임동섭은 나란히 4득점에 머물며 팀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한편, 인천 전자랜드는 32점 11리바운드로 활약한 찰스 로드를 앞세워 전주 KCC를 94대82로 눌렀다. 원주 DB는 서울 SK와의 연장전 접전에서 89대84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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