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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망언에 與도 강경 대응..."한국당 3명, 퇴출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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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5·18 공청회서 범죄적 망언 쏟아져"
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퇴출운동 예고
민주당·정의당·평화당 모두 윤리위 제소 한마음
나경원 "5·18 희생자에 아픔 줘 유감"

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의원과 보수단체가 주최한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는 극우논객 지만원(앞줄 우측에서 두번째)씨가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윤창원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최근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개최한 '5·18 공청회'에 대해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행사를 주최하거나 동참한 의원들의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와 더불어 퇴출 운동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홍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이 개최한 5·18 공청회에서 귀를 의심할 만큼 심각한 범죄적 망언들이 쏟아져 나왔다"며 "우리 현대사를 폄훼하고 민주화 주역인 국민을 우롱하는 행태로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당 김진태·이종명 의원은 지난 8일 국회에서 '5·18 진상규명 공청회'라는 제목의 행사를 공동 주최했다. 공청회에는 광주 민주화 운동의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해온 극우논객 지만원씨(77)가 발표자로 나왔다.

지씨는 과거에도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다가 2013년 대법원에서 유죄를 확정받았지만 이날 같은 발언을 또 한 번 되풀이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국당 김순례 의원은 "종북좌파들이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을 만들어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1995년 김영삼 대통령 당시 여야 합의로 제정된 민주화운동 특별법은 5·18 항쟁을 민주화운동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한국당이야말로 역사와 법, 국민 위에 존재하는 괴물집단"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들을 조만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이다. 한국당에는 해당 의원들에 대한 즉각적인 출당 조치도 요구했다. 한국당이 이 같은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적 조치는 물론 다른 당들과 함께 국민적 퇴출 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앞서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역시 '5·18 공청회'를 광주 민주화운동의 원혼들을 모욕하는 막말 잔치로 규정하고,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결정했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5·18 정신을 짓밟은 한국당의 행위에 대해 총력을 기울여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고,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도 "5·18 영령과 유족을 모욕하는 일"이라며 강력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한국당 나경원 대표는 이날 자당 의원들에 대한 징계 조치나 출당 요구에 즉각적인 대답은 피하면서도 "5·18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높이 평가한다"며 "일부 의원들이 5·18 희생자들에게 아픔을 줬다면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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