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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경수에 "징역갈 만하다, 상선 있다는 것"…문 대통령 개입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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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자신에게 막말·패륜·발정 몰아간 조작 댓글 1만9000건 주장
전당대회 연기 필요성 재차 강조…연기 안 되면 '보이콧'

(사진=이형탁 기자)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로 나선 홍준표 전 대표가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로 법적 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해 "미안하지만 징역갈만 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개입 의혹까지 제기했다.

경남지사를 지낸 홍 전 대표는 8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김 지사에 대해) 판결문과 증거물을 보니까 이건 빠져나가기 어렵다"며 "검찰이 5년 구형을 하고 법원이 2년 실형 선고하고 법정구속까지 했다는 것은 내 법률 상식상 100% 확신이 없으면 그런 재판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 사건에서 드루킹 여론조작 댓글은 8800만 건이며, 대선에 거의 모든 기사에 댓글에 조작을 다 했다"며 "국정원 댓글의 200배가 넘는데, 그 댓글 중에서 내 관련 기사가 압도적으로 많다. 나를 막말, 패륜, 발정 그 걸로만 몰아간 게 1만 9000 건"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어떻게 보면 지난 대선 때 내가 여론조작의 최대 피해자"라며 "막말, 패륜, 발정 그런 식으로 몰아붙여서 아주 몹쓸 사람으로 만들어버렸다. 주부 표가 얼마나 많이 달아났는지 지금도 40대 주부들은 만나면 그 이야기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지금 그 사건에서 모든 재판 기록이나 수사에서 상선이 있다는 건 간접증거에서 다 나와있다"며 "문 후보가 좌표를 찍어주면 김 지사를 통해 드루킹한테 전달되고 드루킹이 그 좌표에 작업이 끝나면 다시 보고하는 그 진술이 다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상선이 있다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홍 전 대표는 또 "민주당 경선 때 경인선가자고 퍼스트레이디 동영상이 나온다. 거기다가 원래는 경공모라고 했는데, 경인선으로 이름으로 지은 게 VIP뜻이라는 진술도 나온다"며 "그렇다면 드루킹의 존재를 (문)후보자하고 퍼스트 레이디가 알았다는 거 아닌가. 어느 정도 개입이 됐는지 특검으로 조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다만 "대선 무효라고 주장하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당신의 대선이 문제 됐으니 이제는 (이명박, 박근혜)두 대통령 석방하는 게 정치적 타협하는 게 옳지 않느냐"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도 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최근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자신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내비친 데 대해 "24년 정치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인연이 없고 서로 은혜를 베풀거나 받은 일이 없다"며 밝혔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법무부장관과 총리까지 시킨 황 전 총리에 대해 배신감을 느낄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정치 생리상 배신자는 용서치 않는다. 하지만 왜 나를 끼워 넣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설명했다.

전당대회가 연기돼야 한다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황 전 총리와 김진태 의원 빼고는 모두 연기하자고 한다"며 "연기하지 않으면 전당대회를 보이콧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마산어시장을 민생탐방하면서 "2년 전 대선 때문에 부득이하게 임기 1년을 남기고 사퇴한 것에 대해 도민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김 지사가 구속되는 바람에 또다시 도정공백이 생겨 유감스럽다"며 "권한대행체제라도 시장·군수, 도청 공무원들이 일치단결해 도정이 차질 없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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