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野 국회 보이콧에 한숨돌린 KT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KT 화재 청문회 일정 3월 초로…MWC 영향 최소화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KT 화재사고 관련 현안보고'에 출석한 황창규 KT 회장이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윤창원기자

 

'통신대란'을 불러온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사고 청문회가 자유한국당의 국회보이콧 등의 영향으로 3월 초에 열릴 예정이다.

오는 25일~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준비 등을 위해 2월 청문회를 피하고 싶었던 KT에게 국회 파행이 '어부지리'를 안겨준 모양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위원장을 비롯한 소속 위원들이 서울 서대문구 KT아현지사 화재현장을 방문해 현장 설명을 듣고 있다. 이한형기자

 

NOCUTBIZ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각 당 간사는 지난달 30일 간사협의를 통해 오는 14일~15일 산하기관 업무보고 및 다음달 5일 KT 화재 청문회 개최를 잠정합의했다.

앞서 과방위가 지난달 16일 KT 화재 관련 현안질의 과정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T 답변이 부실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전격적으로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각 당 사전조율 없이 현안질의 과정에서 전광석화로 청문회 개최가 합의된 만큼 2월 중 청문회 개최가 점쳐졌지만, 이후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선임을 두고 시작된 한국당의 원내 일정 보이콧이 길어지면서 청문회는 3월 초 개최로 잠정 결정됐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는 2월 내 청문회 개최를 요구했지만 한국당이 국회보이콧 상황과 전당대회 일정 등을 이유로 2월 청문회 개최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꼬인 국회 상황이 KT에게는 호재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KT는 2월 청문회를 부담스러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월에 청문회가 진행될 경우 MWC 준비는 물론 MWC에서 자사의 성과가 빛바랠 수 있다는 우려 등이 감안됐다.

하지만 KT 화재 청문회가 합의될 당시만 해도 통신대란을 불러온 화재에 대해 시급히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는데 여야가 의견을 함께하며 2월 청문회가 확실시 됐었다.

하지만 한국당 국회 보이콧이라는 '타의'로 청문회가 3월로 연기되면서 KT는 2월 청문회 개최에 대한 부담을 상당 부분 덜게 됐다.

청문회 일정이 잠정합의되긴 했지만 청문회가 더 늦어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여야가 잠정합의한 일정이 한국당 보이콧 철회를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청문회를 포함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통신대란을 불러온 KT 화재에 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는데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상황.

아울러 '국회 파업상황'에 대한 여론이 곱지 않는 점 등을 감안하면 청문회 합의 이후 한 달 반이 지나서 잡힌 3월 청문회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