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마침 같은 자리에 있던 시의원과 구청장이 구조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8일 인천 미추홀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2시쯤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 한 목욕탕에서 한 중년 남성이 쓰러졌다.
이 남성은 바닥에 넘어지며 머리를 세게 부딪쳐 의식을 잃었다.
다행이도 때마침 주말 연탄 봉사를 한 뒤 목욕탕을 찾았던 남궁형 인천시의원과 허인환 동구청장이 이 장면을 목격하고 달려갔다.
급박한 상황에서 남궁 의원은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1분 정도 지나자 남성은 짧은 숨을 내쉬며 의식을 되찾았다.
잠시 휴식을 취한 남성은 남궁 의원과 허 구청장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미담은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이 전날 페이스북에 '허 구청장님과 남궁 시의원님이 관내 사우나에서 시민 목숨을 구조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남궁 의원은 "국민 세금을 받아 일하는 시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었다"며 "이렇게 힘든 일을 늘 하시는 구급대원분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