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2017년부터 사외이사 추천을 통해 '소수주주'로서의 경영참여를 시도해온 KB금융지주 노조가 다음달 주주총회에서도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한다.
KB금융 우리사주조합과 KB금융노동조합협의회은 6개월 이상 보유지분 0.194%(76만6764주)의 위임을 받아 백승헌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백 변호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을 지냈다. 민변 조직관리·행정 경험, 정부 자문기구 활동, 언론사 이사·사외이사 경험, 시민사회 활동 등에 비춰 역량이 충분하다고 노조 측은 판단했다.
박홍배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주주제안서에서 "법령상 자격을 갖춘 주주들이 직접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들이 주주제안을 통해 선임돼야만 사회 일각에서 제기된 '셀프 연임'과 '참호 구축'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현행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비공개 독점하는 인선자문단 위촉 방식을 투명하게 개선해야 하고, 향후 KB금융지주 지배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주주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제강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장은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세번째 이뤄지는 사외이사후보 주주제안인 만큼 이번에는 소모적인 논쟁과 표 대결보다는 지주 이사회 구성의 다양화와 지주 내 조직 화합을 목표로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이 상호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는 다음달 27일로 예정돼 있다.
앞서 KB금융 노조 측은 2017년 11월 임시주주총회에 하승수 변호사,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 등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지속했으나 번번이 이사선임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