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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획③] 청년 취업난 심각… 해결 나선 기독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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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심각해지는 청년 취업난 속에서 교회 청년들은 교회가 청년들의 취업 문제에 구체적으로 도움을 주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생선교회 CCC가 기독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7명은 '교회가 취업 관련 프로그램을 개설한다면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로 교회의 취업 지원을 받아봤다는 응답은 전체의 8.7%에 그쳐 현실은 기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지원을 받았다는 이들의 81.8%는 교회 성도를 통해 받은 개인적 형태의 지원이었고, 교회 차원에서 받은 지원은 18.2%에 불과했다.

다음 달 졸업을 앞둔 서수연 씨는 "교회가 청년들을 많이 보살피고 있고 잘 아는 만큼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며 "사회에 나가 크리스천으로 살아갈 때, 신앙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삶의 영역에서도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설문조사를 실시한 CCC는 청년들의 취업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CAM-COMM 취업컨퍼런스'와 후속 세미나 '인생사진' 등을 열어 청년 스스로 자신의 강점을 분석해보고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해오고 있다.

지난 13일 열린 CCC의 '인생사진(인생의 사명과 진로를 발견하자)' 세미나 현장.

 


앞으로는 기독 청년을 크리스천 기업과 직접 연결시켜주거나 선배 멘토들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등 다양한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CCC 서울 P2C팀의 정우성 간사는 "크리스천 선배들의 성공담과 실패담, 소명을 발견해가는 여정들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해 학생들이 하나님의 소명에 대해서 막연해하지 않고 더 구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 같은 취업 지원과 함께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교회도 있다.

수원중앙침례교회는 교회 근처 상가에 청년들을 위한 창업공간 '예닮공감'을 마련해 월 10만 원이라는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하고 있다.

3층 카페를 교회청년이 직접 운영하고, 4층은 창업을 시작하는 청년들이 사무공간으로 사용한다.

4층 창업공간에서 유튜브 크리에이터로서 첫발을 내디딘 정지구 씨는 "창업을 준비하고 시작하기 전에 여러 사무적인 공간을 알아봤는데 정말 어려움이 많았다"며 "낮은 임대료뿐만 아니라 수도요금이나 전기료 등을 교회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주고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교회 공간을 통해 플로리스트 활동을 시작한 이은정 씨는 "많은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가는 이때, 청년을 지원해주는 교회의 프로그램들이 확대돼 청년들이 교회 안에서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지금, 그들의 힘든 현실에 공감하며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하는 교계의 노력들이 청년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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