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시은 "'뽕끼' 없는 깨끗한 목소리, 저만의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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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시은(24)이 신곡 '한강에서'로 2019년의 문을 활짝 열었다. 리메이크곡이 아닌 이시은의 신곡을 선보이는 것은 1년 7개여 만이다.

"팬들이 '언제 이시은의 신곡이 나오냐'고 물으실 때마다 죄송한 마음이 들었는데 새로운 곡을 들려드릴 수 있게 돼 기뻐요"

'한강에서'는 안타까운 이별의 순간들과 떠나간 이를 향한 아프도록 시린 감정에 대해 노래한 발라드 곡이다. 이시은은 특유의 맑고 깨끗한 목소리로 휘몰아치는 고음과 애절한 감정선이 돋보이는 곡에 매력을 더했다.

"그동안 불렀던 곡 중 가장 소화하기 어려운 곡이었어요. 휘몰아치는 고음만큼, 감정선까지 같이 휘몰아쳐야 하는 곡이라서 녹음할 때 굉장히 어려웠죠"

이시은은 '한강에서'를 시작으로 올해 그 어느때 보다 왕성한 음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K팝스타' 시즌5 톱4 출신으로 데뷔 전 이미 노래 실력을 인정받았던 이시은의 목표는 '차세대 여성 발라더'가 되는 것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발라드곡을 선보여 많은 분들에게 위로를 주고 싶어요. '20대 여성 발라더' 하면 바로 떠오르는 가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다음은 일문일답.

 

▲2018년은 '리메이크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미('부탁'), S.E.S.('기도'), 장혜진('그대를 위한..또 나를 위한'), 니모('이제, 우리' '포기하지 말아요') 등 여러 선배 가수들을 곡을 다시 불렀는데.
"유명 가수 분들의 곡이지만 다 수록곡이었다. 저만의 방식대로 재해석한 숨은 명곡들을 많은 분들이 들어보실 수 있게끔 해봤다. 선배들의 원곡을 많이 들어보면서 곡에 감정을 녹여내는 법을 캐치하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리메이크곡이 아닌 이시은의 신곡을 기다린 팬들도 많았을 것 같은데.
"제 목소리가 담긴 곡이라 좋아해주시긴 했는데 저의 곡이 아니어서 아쉬워하신 분들도 있었다. 팬들이 '언제 이시은의 신곡이 나오냐'고 물으실 때마다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했는데 새로운 곡을 들려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

▲방송에서 못 본지도 꽤 됐다.
"작년에는 방송 활동을 못했다. 대학교 졸업반이었기 때문에 완전히 활동에 올인할 수 없었던 측면이 있었다. 이번 달에 학교를 졸업한다. 올해는 활동을 더 활발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새해의 시작과 함께 드디어 이시은의 곡이 나왔다. 컴백곡으로 '한강에서'를 택한 이유는.
"리메이크곡이 아닌 신곡을 내는 것은 1년 7개월여 만이다. '한강에서'는 기존에 냈던 곡들보다 감성이 조금 가벼운 곡이라 많은 분이 쉽게 찾아들으실 수 있으실 거라고 생각했다. 가사도 공감력이 있는 곡이라 처음 들었을 때 '이거 괜찮다!' 싶었다"

▲듣기는 쉬워도 따라 부르기는 쉽지 않은 곡 같다.
"그동안 발표한 곡 중 이 곡이 가장 부르기 어려웠다. (웃음). 곡 후반부 휘몰아치는 고음이 특징인 곡인데, 감정선도 같이 휘몰아쳐야 하는 곡이라서 녹음할 때 굉장히 어려웠다"

 

▲헤어스타일 변화도 눈길을 끈다.
"'한강에서'는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내용의 곡이다. 이별 감성 곡에 맞춰 중학생 때 이후 처음으로 긴 머리를 싹뚝 잘라봤다. 단발머리는 10년 만에 처음이다. 나름 큰 결심을 했다"

▲여러모로 많은 노력을 한 만큼 성적에 대한 욕심도 있을 것 같은데.
"사실 데뷔 초에는 욕심이 많았다. 어떻게 하면 순위가 오를까 하는 생각도 자주했다. 그런데 요즘은 내려놨다. 부담감을 내려놓고 활동하려고 한다"

▲데뷔 이후 꾸준히 발라드 장르의 곡을 선보이고 있다.
"가수가 되기 전부터 발라드를 좋아했다. 이소라 선배의 '별'과 '제발', 김동률 선배의 '귀향' 같은 곡을 듣고 많이 울기도 하고 위로를 받기도 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발라드곡을 선보여 저도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주고 싶고, '20대 여성 발라더' 하면 바로 떠오르는 가수가 되고 싶다"

▲이시은의 발라드는 소위 '뽕 발라드'와는 거리가 멀다.
"맞다. 이시은 하면 떠오르는 창법이 없어서 아쉽기도 한데 오히려 그런 게 없는 깨끗한 느낌의 목소리를 좋아해 주시는 것 같기도 하다. 덕분에 호불호도 갈리지 않는 것 같고. 또, 전 라이브에 특히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음원으로 들었을 때도 좋지만 라이브로 들었을 때 더 와닿는다는 반응이 많더라. 그런 강점을 알리기 위해 유튜브 채널에서 격주에 한 번씩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각종 무대에서 버스킹도 열심히 하고 있고"

 

▲데뷔한지 어느덧 2년이 다 되어간다. 가수라는 직업은 본인과 잘 맞는 편인가.
"사실 처음에는 이 직업의 생활들이 익숙치 않아서 힘들었다. 원래 성격이 소심한 편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제는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이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무대를 이끌어가야 하는 사람이지 않나. 노래하는 게 좋아서 시작한 일인 만큼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조금 더 깊이 고민해보려고 한다"

▲일정이 없을 때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 편인가.
"노래를 안 할 때는 굳이 뭘 하지 않는다. (미소). 혼자 있는 걸 좋아해서 사람도 잘 안만난다. 술도 끊은지 반년 정도 됐다. 보통 집에서 드라마를 몰아본다더니 뜨개질을 하는 편이다"

▲자주 교류하는 동료 가수는 없나.
"연예인 친구가 없다. 같이 의견 교환을 자주 하는 동료 가수가 있으면 좋을텐데..."

▲친해지고 싶은 가수가 있다면.
"폴킴 씨다. 함께 듀엣곡을 불러보고 싶고, 그 기회를 통해 친해지면 좋을 것 같다. 폴킴 씨가 고정 출연했던 라디오 프로그램을 다 찾아봤을 정도로 팬이다. 그런데 요즘은 안 나오시더라. 조금 아쉽다. (미소)"

▲팬들과는 자주 교류하는 편인가.
"작년에 방송활동을 하진 않았지만 팬미팅이나 버스킹을 하면서 팬들과 꾸준히 만났다. 'K팝스타'를 보고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이 많아서 팬 연령층은 꽤 높은 편인데 도라지즙, 배즙, 비타민 등 건강용품을 잘 챙겨주신다. (웃음). 최근에는 어린 팬 분들도 꽤 많이 늘었다"

▲설 연휴 계획이 궁금하다.
"1월은 신곡 준비로 나름 바빴다. 설 연휴에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신곡을 낸 만큼 연휴를 당당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어떤 목표를 가지고 활동할 계획인지.
"첫 단독 공연 때는 MR에 맞춰 노래했었는데, 올해는 라이브 밴드와 함께하는 단독 공연을 열어보고 싶다. 또, 신곡을 들고 자주자주 인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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