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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정의용 안보실장, 비건 美 대표 면담 "북미 정상회담 성공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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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50분간 북미 2차 정상회담 놓고 한미간 의견조율
靑 "美 입장 듣고 상황평가 및 향후 향후 과제 의견 전달"
영변 핵시설 폐기와 상응조치, 금강산.개성공단 재개 등 입장 전달한 듯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4일 청와대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면담하고 이달 말에 열릴 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정의용 실장은 오늘 오후 4시부터 50분동안 청와대에서 비건 특별대표와 면담을 가졌다"며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측의 입장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또 "정 실장은 한국 정부가 생각하는 현 단계의 상황평가와 함께 앞으로 해야 할 과제 등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다"며 "아울러 북미 실무협상이 내실있게 진행돼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 개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는 뜻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과 비건 대표는 면담에서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평양공동선언을 체결할 당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언급한 '미국의 상응조치를 전제로 한 영변 핵시설 폐기' 등을 놓고 한미간 긴밀한 의견 조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핵 개발 과정의 핵심부인 영변 핵시설을 폐기할 경우, 북미간 연락사사무소 설치와 인도적 대북지원, 종전선언 등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사항들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의견도 전달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북한이 원하는 대북제재, 특히 당장 예외조치를 받을 수 있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도 긴밀하게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달 말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북미간 판문점 실무협상을 위해 전날 방한한 비건 대표는 방한 당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실무 협의를 이어갔다.

비건 대표는 5일 판문점에서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와 만난다.

이 자리에서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는 물론 정상회담 직후 채택될 합의문에 담길 북한 비핵화 및 미국 상응조치에 대한 문구 조정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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