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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측 "'물뽕'+성폭행 묵인? 사실이라면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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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모 사장 명의로 3일 공고문 게시해 폭행 사건 인정
'강간 약물'로 알려진 GHB 유통과 성추행 및 성폭행 의혹은 '부인'
VIP룸 전면 폐쇄·CCTV 증설·범죄 이력 및 우려 직원 교체 등 개선책 내놔

(사진=자료사진)

 

빅뱅 승리가 사내이사를 맡았던 클럽 버닝썬이 디스패치의 버닝썬 전·현직 직원들의 대화방 보도 이후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디스패치는 버닝썬 전·현직 직원들의 스마트폰 메신저 대화방 기록을 공개했다. 직원들은 '룸에서 물게(물좋은 게스트의 줄임말) 찾는다'·'ㄱㅂㅇ(골뱅이·만취한 여성을 의미하는 속어) 구해볼게'·'홈런 치게 도와줘' 등의 대화를 나눴다. 뿐만 아니라 버닝썬 이모 이사는 룸 안에서 성관계가 이뤄지고 있다고 MD들에게 알리기도 했다.

이를 통해 디스패치는 '버닝썬 MD(Merchandiser)들이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VIP룸 안에 만취한 여성을 데려다주며 이 과정에서 암묵적인 성희롱·성추행 등이 이뤄진다'고 보도했다.

버닝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VIP가 홈런을 치면, 다시 찾을 확률이 커진다. 그래서 일부 MD들은 '물뽕'을 몰래 주기도 한다. 여성 게스트들이 순간 의식을 잃을 수 있으니까성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GHB(물뽕)는 중추신경에 작용해 정신을 잃게 하는 신종 액체 마약으로, 무색무취에 검출도 쉽지 않아 성범죄에 악용되는 '강간 약물'로 알려져 있다.

보도를 접한 버닝썬 측은 같은 날 한모 사장 명의로 공고문을 올려 "폭행 사건에 관한 내용은 전부 사실이며 폭행 사건의 당사자인 장모 영업이사는 그에 따른 책임을 물어 퇴사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GHB 유통과 성추행 및 성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전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며 "수사기관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 중이다. 버닝썬은 마약 및 여성 성폭행과 추행 등의 범죄 행위를 절대 허용, 묵인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클럽 대표 및 관계자가 개입해 손님들에게 마약을 판매하는 행위를 절대 조장하지 않는다. 만약 경찰 조사 후 사실이라고 판명될 시에는 버닝썬을 폐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향후 업장 운영 방침도 밝혔다.

버닝썬 측은 △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VIP룸은 전면 폐쇄, △ CCTV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기존 30대에서 45대로 증설, △ 범죄 이력 및 우려가 있는 직원들 전면 교체, △ 버닝썬 고객의 소리함 개설해 여성 고객들의 사건사고 및 불편과 불만사항 실시간 대응조치 등의 개선책을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버닝썬 측은 "최근에 불거진 안 좋은 일로 인해 저희 클럽을 찾는 모든 여성 고객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욱 더 여성 고객님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클럽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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