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C 제공)
카타르가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리던 일본을 꺾고 사상 첫 아시안컵 정상에 올랐다.
카타르는 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에서 일본을 3-1로 제압했다.
역대 아시안컵에서 거둔 성적은 일본이 더 좋았다. 일본은 통산 4차례 정상에 오른 최다 우승국이다. 반면 카타르는 이번 대회 전까지 아시안컵 최고 성적이 2011년 자국에서 거둔 8강이다.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갱신하며 결승에 오른 카타르는 내친김에 우승이라는 결과까지 일궈냈다. 2021년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 자격도 획득했다.
카타르는 조별리그를 포함해 결승까지 19골을 몰아치는 공격력을 자랑했다. 또 단 1실점만 기록하는 탄탄한 수비까지 뽐냈다. 해결사 알모에즈 알리는 9골로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사진=AFC 제공)
결승 무대에서도 알리가 포문을 열었다. 전반 12분 알리는 아크람 아피프의 패스를 받아 두 차례 트래핑 이후 환상적인 오버해드킥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개인 능력으로 만든 대회 최고의 득점 장면이다.
카타르는 이후 더욱 공격적으로 나선 일본의 공세를 침착하게 막아낸 뒤 다시 기회를 엿봤다. 그리고 또다시 일본의 골문을 공략하며 우승에 다가섰다.
한국과의 8강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암둘아지즈 하템은 전반 27분 왼발 중거리 슛으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골키퍼가 손쓰기 어려운 구석으로 향한 절묘한 슛이었다.
일본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24분 미나미노 다쿠미의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카타라의 대회 첫 실점 장면이다.
그러나 반전까지는 만들지 못했다. 카타르는 후반 38분 아피프가 페널티킥 쐐기골을 넣으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고 마지막까지 실점하지 않으면서 대회를 우승으로 마쳤다.
아피프는 이날 1골 2도움의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