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근정전 (사진=연합뉴스 제공)
설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전통 공연을 즐기거나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고궁으로 향하는 것이 어떨까. 연휴 기간 서울 시내 주요 고궁이 무료로 개방되고, 한복을 착용하고 입장하는 관객에게는 특별 할인도 제공된다.
국립국악원은 5~6일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설맞이 공연 '돈豚타령'을 개최한다. 돼지띠 출생이거나 한복을 입은 관람객에게는 티켓값의 90%를 할인해준다.
야외마당에서의 길놀이로 시작하는 이번 공연은 새해의 힘찬 시작을 알리는 정악단의 '대취타', 궁중무용 '학연화대처용무합설', 민속악단의 '굿풍류 시나위'·'축원가' 등으로 이어진다.국악계 아이돌 소리꾼 김준수와 김나니는 '제비노정기' ,'어사출두', '춘향가 중 사랑가' 등 친근한 국악 선율을 전한다. 공연 전후로 떡메치기, 투호,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체험 행사도 펼쳐진다.
국립무용단은 5~6일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 무대에 명절 기획시리즈 '설·바람'을 공연한다. 작품 '신일'은 새로운 몸과 마음가짐으로 복을 기원하는 전통 의식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이어 절개와 기개의 선비정신을 표현한 '한량무', 맑은 방울 소리에 복을 기원하는 정신을 담은 '당당' 등을 거쳐 빠른 호흡과 장단으로 흥을 끌어올리는 '북의 시나위'로 공연이 마무리된다.
서울남산국악당은 4~5일 설 특별공연으로 '김매자의 춤-샤이닝 라이트'를 선보인다. 한국 창작 춤의 대모로 불리는 김매자가 새해 희망을 기원하는 작품이다.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삼청각에서는 5~6일 전통예술과 한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진찬'(관람비 8만원)을 선보인다.
1부에서는 가무악과 연희가 한데 어우러진 전통 공연이 펼쳐지고, 2부에서는 설맞이 특선 한식 메뉴인 연잎밥 정찬을 맛볼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설 연휴 기간 뮤지컬 '플래시댄스' 티켓을 30% 할인한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가족음악극 '십이야', 연극 '더 헬멧', 미술 전시 '취미의 발견 - 이웃집 예술가' 등도 연휴 기간 동안 즐길 수 있다.
고궁도 무료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문화재청은 2~6일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을 포함한 종묘, 조선왕릉, 아산 현충사 등을 무료로 개방한다.
경복궁에선 2일부터 6일까지 1일 7회, 7궁 특별관람이 진행되며,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엔 수문장 교대의식을, 오전 11시와 오후 1시엔 광화문 파수의식을 관람할 수 있다.
덕수궁에선 오전 11시와 오후 2시, 3시 30분에 덕수궁 왕궁수문장 교대식 재현행사를 관람할 수 있다.
경복궁 집경당에서는 5~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세배 행사가 열리고, 덕수궁 함녕전 앞에서는 2~6일 제기차기·윷놀이와 같은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국립중앙과학관과 전국 4개의 국립과학관의 상설전시관 입장료가 50% 할인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6일 두 차례에 걸쳐 설 특별 공연 종이아빠를 공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