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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 받을 용기'의 저자, 이제는 사랑을 상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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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당신의 사랑은 지금 행복한가요>, <날마다 도서관을 상상해>, <푸른 용과 강과 착한 물고기들의 노래> 등 CBS [한주의 책갈피]

CBS 노컷뉴스 [한주의 책갈피]는 최근 갓 나온 따끈따끈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디지털 시대에도 책 한권이 주는 위로는 큽니다.

◇ 고향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이재연 그림책)

 

11남매 중 일쫍째 딸로 태어나 가난한 농촌에서 어린시절을 보내고 두 아들과 남편 뒷바라지에 어느새 인생이 황혼으로 접어든 이재연 할머니는 70살이 넘어 그림의 매력에 빠졌다.

정식으로 그림을 배운 적이 없지만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캔버스 위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려나갔다. 이재연 할머니가 고향의 봄여름가을겨울을 그린 60여편의 그림이 책으로 묶여 나왔다. "100명의 사람이 100권의 책이다"라는 슬로건으로 개인의 기록을 책으로 내고 있는 소동출판사가 기획했다.

76살에 그림을 배워 102살까지 활동했던 미국의 국민화가 모지스 할머니를 꿈꾸는 이 할머니의 투박하지만 정감가는 그림은 누구나 간직하고 있을 어린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소환한다.

◇ 우리와 당신들 (프레드릭 배크만 장편소설, 이은선 옮김)

 

<오베라는 남자="">로 전세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소설 <우리와 당신들="">은 전작인 <베어타운>의 후속이 되는 소설이다.

몰락한 스웨덴의 한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실업, 빈부격차, 차별, 여성혐오 등 예민한 문제들을 정면으로 마주했던 전작에 더해 <우리와 당신들="">에서는 치유와 화해, 사랑과 우정의 기운이 넘친다.

스웨덴의 칼럼니스트에 불과했던 배크만은 블로그에 연재했던 이야기를 소설로 출간해 <오베라는 남자="">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지만 <베어타운>에 이어 <우리와 당신들="">에 이르기까지 묵직한 장편소설을 잇따라 발표하며 실력을 증명하고 있다.

◇ 당신의 사랑은 지금 행복한가요? (기시미 이치로 지음, 오근영 옮김)

 

한국 독자들에게 <미움 받을="" 용기="">로 알려져 있는 일본 심리학자인 기시미 이치로가 사랑에 관한 책을 펴냈다. 새 책 <당신의 사랑은="" 지금="" 행복한가요="">는 연애 상담을 할 때 가장 많이 받은 질문들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며 시작됐다.

서툴고 힘든 연애는 복합방정식처럼 어렵기만 하다. 이 책에서는 아들러와 에리히 프롬을 비롯해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칼 야스퍼스, 마르틴 부머, 니체, 릴케 등의 저작과 에피소드를 두루 살피면서 사랑과 연애, 결혼에 대해 탐구한다. 연인관계를 넘어서 인간관계도 폭넓게 고찰할 수 있는 책이다.

◇ 날마다 도서관을 상상해 (유승하 지음)

 

서울시 은평구 구산동도서관마을은 2015년에 개관해 민관 협치의 좋은 모델로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곳이다. 국내 유일의 협동조합 도서관이기도 한 이 특별한 곳을 만화가 유승하가 취재한 뒤에 만화 <날마나 도서관을="" 상상해="">로 펴냈다.

이 책은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두루 읽을 수 있는 출판 만화 시리즈 '창비만화도서관'의 첫 책이기도 하다.

마을 도서관을 짓기 위해 10년 념기 지속된 지난한 과정과 실제 있었던 일들을 만화적 상상력을 보태 흥미롭게 풀어간다. 우여곡절 끝에 구옥 빌라를 허문 자리에 건물을 지으면서 이 마을의 기억을 담고 동네 명물로 자리잡게 된 도서관. 이 도서관을 꾸려 나가는 사람들의 고군분투가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진다.

◇ 푸른 용과 강과 착한 물고기들의 노래 (곽재구 시집)

 

7년 만에 펴내는 곽재구 시인의 신작 시집 <푸른 용과="" 강과="" 착한="" 물고기들의="" 노래="">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됐다.

1981년 등단해 올해로 39년차 시인으로 순천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중인 그는 시 '사평역에서'와 동화 '아기 참새 찌꾸'로 알려져있다.

특히 이번 시집에서는 미발표 시 73편에 더해 해설 대신에 시인이 직접 우리말의 자모로 써내려간 산문을 실어서 특별함을 더하고 있다.

시인은 "아픈 사람은 더 아프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는" 이 세상에서 시인은 "가난한 사람이 따뜻해지는 시"를 쓰겠다고 다짐한다.(라면 먹는 밤-성래에게)

또 김소월, 윤동주, 정지용에 얽힌 추억과 시에 대한 사랑을 산문으로 풀어내면서 시가 무엇이어야 하고 무엇일 수 있는지를 질문하고 있다.

◇ 우린 너무 몰랐다 (도올 김용옥 지음)

 

도올 김용옥 선생이 해방정국과 제주 4·3, 여순사건으로 이어지는 격동의 참혹한 역사를 분석하는 책을 펴냈다. 책 제목은 <우린 너무="" 몰랐다="">이다.

제주 4·3과 여순사건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전후에 벌어졌던 최대 비극이면서 반공 체제의 결정적인 계기가 된 사건이다. 책에서는 제주와 여수에 대한 핍박과 수난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두 사건의 근본적인 배경인 해방이후 정국을 포괄적으로 살펴본다.

책에서 저자는 미군정에 대해 냉혹한 평가를 내린다. 미군정 시대는 한국인 스스로 자치능력을 발휘한 건국준비위원회와 지역 단위 인민위원회를 부정하면서 기존의 친일파 중심의 질서를 온존시키도록 했다는 것이다.

해방 이후의 행정은 무질서와 부패, 모리배의 농간으로 민생 파탄을 가져왔고 미군정은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좌익의 탓으로 돌리고 탄압하면서 제주4·3, 여순사건이라는 참혹한 귀결로 이어졌다고 저자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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