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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선 불복" vs 野 "재판 불복"…명절 전날까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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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탄핵 세력이 감히 촛불혁명 대통령에 대선불복을 하나"
나경원 "민주당, 조직적 재판불복...대선불복 아냐"
손학규 "사실은 사실대로 밝혀야...댓글조작대책특위 설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사진=윤창원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유죄 선고의 후폭풍으로 여야는 설 명절 전날까지 거친 설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일 서울 용산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하며 여러 가지 말씀을 했는데, 대단히 유감"이라며 "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라는 등 감히 법사위원장이란 사람이 그런 소리를 하는 것을 보며 통탄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전날 한국당 여상규 의원(現 국회 법사위원장)은 전날 청와대 앞 시위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수사하기 위해서는 특검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가 언제인데 이제와서 대선불복을 의미하는 듯한 행동을 공당이 어떻게 할 수 있느냐"며 "김경수 지사의 재판은 재판이고 한국당이 할 일은 따로 있는데, 왜 청와대 앞에서 대선을 불복하는 망동을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는 당 대표가 되고 나서 단 한 번도 한국당에 대해 실망 안했다. 그러나 전날 한 행동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엄중히 경고한다. 어떻게 대선불복을 한다는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탄핵 당한 사람의 세력들이 감히 촛불혁명으로 당선된 대통령을 대선불복으로 대하나"라며 "1월 국회도 응하지 않고 2월 국회도 응하지 않고 뭘 하겠다는 것인가. 정당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고 일갈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도 "한국당이 대변인을 통해 대선불복을 암시하는 그런 발언과 행동을 하고 있다"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 유죄 판결로 비판 수위를 한껏 올린 야당은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다만, 전날 얘기했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수사나 특별검사 도입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지금 조직적으로 재판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며 "3권분립의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자유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의 재판 불복 프레임은 두 가지"라며 "판사 개인을 공격해 적폐판사로 몰고가고, 정황 증거를 운운하며 판결을 흔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대선 불복' 프레임을 의식한 듯 "우리는 이 사건을 '대선 불복'으로 프레임으로 하는 게 아니"라며 "그동안 서울경찰청장이 제대로 수사를 했는지,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과 백원우 민정비서관 등에 대해 적절히 수사를 했느냐는 부분에 대해 조사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수사가 부진했는지 등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조사를 한 뒤 다음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사진=윤창원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대통령의 오른팔을 자처했던 김 지사가 대선에서 댓글조작을 통해 여론을 호도한 것이 법정에서 사실로 드러났다"며 "사실은 사실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당은 지난 여론조작의 직접적인 피해 당사자"라며 "김경수 댓글조작 사건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손 대표는 "김경수.드루킹 댓글조작 대책특위를 설치하고, 위원장에 댓글조작 서간의 기수였던 권은희 정책위의장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다만, 손 대표 역시 "문 대통령의 당선 무효를 주장하지는 않겠다"며 대선 불복 기조에서 한 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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