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시중금리가 소폭 오른 가운데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가 더 많이 상승하면서 금리차가 전월대비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가계대출 전반의 금리 인하도 이끌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05%로 전월대비 0.09%포인트 올랐다. 반면 대출금리는 연 3.72%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는 1.67%포인트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축소됐다. 이같은 금리차는 지난해 연중 최저치다. 지난해 1월 연 1.8%이던 저축성수신금리의 증가폭이 같은 기간 연 3.69%에서 시작한 대출금리 증가폭보다 컸다.
한국은행은 "순수저축성예금은 정기예금 유치 노력 등으로 0.1%포인트 상승하고, 시장형금융상품은 전월수준을 유지했다"며 "대출금리는 기업대출금리가 0.08%포인트 상승하고 가계대출금리는 0.02%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에서는 단기 시장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대기업 대출금리와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각각 0.08%포인트, 0.11%포인트 전월대비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0.02%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은행채(AAA) 5년물 금리 0.17%포인트 하락 등 주요 지표금리가 떨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금리도 0.09%포인트나 동반하락했다. 집단대출도 0.07%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일반신용대출은 0.08%포인트 전월대비 상승했다.
비은행금융기관에서는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가 전월수준을 유지한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0.09%포인트 상승한 새마을금고를 빼고 모두 하락했다.
예금금리는 새마을금고(0.07%포인트), 상호금융(0.05%포인트), 신용협동조합(0.03%포인트) 순으로 상승폭이 나타났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0.34%포인트), 신용협동조합(0.09%포인트), 상호금융(0.03%포인트)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 하락은 기업 대출금리 하락(0.25%포인트)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