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승리(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 강남에 있는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에서 해당 클럽을 자신이 운영한다고 밝혔던 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가 침묵을 지키고 있어 '책임회피론'이 제기되는 중이다.
2018년 11월 24일 발생한 해당 폭행사건은 지난 28일 한 방송사가 뉴스 프로그램을 통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와의 인터뷰 내용과 CCTV 영상을 보도하면서 뒤늦게 이슈가 됐다.
A씨는 '버닝썬'의 대표이사 B씨와 보안요원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리어 자신을 가해자로 몰아 과잉진압하고 편파수사를 했다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도 하는 중이다.
이 사건이 이슈가 된 이후 온라인상에는 '버닝썬' 클럽과 관련한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까지 떠돌며 혼란이 가중됐다. 자연스럽게 대중의 이목은 승리에게도 쏠렸다. 승리가 그간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매체를 통해 자신이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사진='버닝썬' 클럽 인스타그램 캡처)
하지만 승리와 그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관련 보도가 나온 이후 사흘째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승리를 향한 대중의 의문부호가 점차 커지는 중이다.
우선 승리가 '버닝썬'의 실소유주가 맞는지가 관심사다. '버닝썬'은 논란이 일파만파 커진 지난 29일 인스타그램에 입장문을 게재했는데, 거기에는 대표이사 이성현·이문호 등 2명의 이름만 적혀있었을 뿐 승리의 이름은 없었다.
이를 두고 승리가 애초 '버닝썬'의 실소유주가 아닌 일명 '바지사장'이었던 것인지, 아니면 폭행사건이 화제가 되기 전 미리 운영에서 손을 뗀 것인지 등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사진=효연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승리 인스타그램 캡처)
승리가 사건 발생 당일 '버닝썬'을 방문했었는지도 관심사다. 폭행사건이 이슈화된 뒤 온라인상에는 소녀시대 멤버 효연이 SNS에 올린 게시물이 이목을 끌었다. 효연은 폭행사건이 벌어진 날인 지난해 11월 24일에 승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업로드하며 '클럽버닝썬', '승리 사장님' 등의 키워드를 해시태그로 달았다. 뿐만 아니라 승리 역시 같은 날 SNS에 클럽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게재했다.
이를 두고 승리가 사건 발생 당시 클럽에 있었다면, 더욱 더 입장을 밝혀야할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중이다. 또, 실소유주 여부를 떠나 방송에서 '버닝썬'을 적극 홍보했던 장본인인 만큼, 승리가 각종 추측에 대한 명쾌한 입장을 내놓을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 "승리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릴 필요는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다.
군 입대가 얼마 남지 않은 스타인 승리는 내달 16~17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승리가 콘서트 전까지 '버닝썬' 관련 논란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렇지 않으면 공연장 안팎의 분위기가 꽤나 뒤숭숭할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어렵게 쌓아올린 청년사업가 '승츠비' 이미지도 훼손될 우려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