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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는 가야지' 꼬리 내린 FA 선수들…4명은 '미아' 위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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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3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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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 출국일 앞두고 사흘 동안에 4명 FA 계약

삼성 윤성환

 

스프링캠프 출국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잠잠하던 자유계약선수(FA)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베테랑 우완 투수 윤성환(37)은 29일 원소속구단 삼성 라이온즈와 1년 최대 10억원에 FA 잔류 계약을 했다. 계약 기간 1년에 연봉 4억원을 보장받고, 성적에 따라 인센티브 6억원을 받는 조건이다.

적지 않은 나이의 윤성환은 보다 안정적인 계약을 원했으나 스프링캠프 출국일을 하루 앞두고 떠밀리듯 계약서에 사인했다. 계약 기간이 극히 짧긴 하지만 금액 면에선 윤성환도 만족할만한 규모다. 구단도 총액 중 옵션의 비중을 60%로 높여 리스크를 줄이고 윤성환의 동기 부여를 높였다.

이어 우완 불펜 투수 이보근이 원소속구단인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 기간 3+1년,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옵션 최대 8억원(4년 기준) 등 총액 최대 19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28일에는 금민철이 원소속구단 kt wiz와 2년 총액 7억원, 그보다 앞선 27일에는 송광민이 2년 최대 16억원에 한화 이글스와 FA 잔류 계약을 했다.

최근 사흘간 4명이 FA 계약을 체결한 셈이다. 꽁꽁 얼었던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페이스다.

각 구단은 오는 30일과 31일에 걸쳐 스프링캠프 출국길에 오른다. 스프링캠프는 한 해 농사를 좌우하는 기간이다. 캠프에 빠질 경우 개막전에 맞춰 전력에 보탬이 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스프링캠프 출국일이 하루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조바심이 난 FA 선수들이 속속 백기 투항한 셈이다.

지난 시즌 후 FA를 신청한 선수는 총 15명이다. 최정·이재원(이상 SK 와이번스), 양의지·모창민(이상 NC 다이노스)은 지난해가 끝나기 전에 도장을 찍었다.

새해 들어 FA 계약 소식은 뜸해졌다. 그러다 양의지가 지난해 12월 11일 4년 총액 125억원에 NC 유니폼을 입은 이래 딱 40일 만에 LG 트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이 계약 배턴을 이었다. 지난 20일 박용택이 2년 총액 25억원에 친정팀과 계약했고, 하루 뒤인 21일 박경수가 원소속팀인 kt와 계약 기간 3년, 총액 26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FA 노경은

 

이제 미계약 FA는 이용규·최진행(이상 한화), 김민성(키움), 노경은(롯데 자이언츠) 4명이다. 이중 노경은은 이날 원소속구단인 롯데 측에서 협상 최종 결렬과 함께 계약 포기를 공식 발표했다. 그동안 롯데 구단과의 협상에 주력한 노경은은 이제 다른 구단을 찾아봐야 하지만 일정이 지나치게 촉박하다.

나머지 선수들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이들은 원소속구단과 협상에서 마지막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반전의 희망은 크지 않다. 지금까지의 중·소형 FA 선수들의 사례에서 보듯 주도권을 틀어쥔 구단은 양보할 뜻이 전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프링캠프 출발일이 코앞에 다가온 터라 애가 타는 쪽은 구단이 아니라 선수들이다. 1월을 넘기면 그대로 'FA 미아'가 될 수 있다. 미계약 FA 선수들이 벼랑 끝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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