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경기도 안성의 젖소농가의 구제역이 O형으로 확진됨에 따라 정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백신 접종과 일제소독 등 방역조치와 우제류 농장에 대한 임상예찰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경기도 안성시 소재 젖소 농장에서 신고한 구제역 의심 젖소는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으로 최종 확진됐고 혈청형은 O형"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발생한 O형 구제역은 현재 국내에서 백신을 접종 중인 유형(O+A형)이므로 위기경보단계는 구제역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전날 오후 9시를 기해 발령된 '주의' 단계가 유지된다.
정부는 "구제역이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발생했으나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를 며칠 앞둔 만큼 향후 3주간의 대응이 구제역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화된 방역조치에도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정부는 우선 긴급조치로 의심신고 접수 즉시 신속한 초동방역을 실시했으며 구제역 확진에 따라 선제적 방역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젖소 농장에서 의심 젖소가 신고가 접수된 전날 긴급 방역대책회의와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구제역 의심신고 농장의 소 120 마리를 긴급 살처분하도록 조치했다.
또 위험도가 높은 발생농장 반경 500m 이내 농가(9호, 603마리)와 집유 차량이 거쳐 간 역학 농가(23호)를 대상으로 임상관찰을 긴급 실시한 결과 이상 증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현재 해당 농가에 대해서는 채혈을 통한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관련 방역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경기도와 충남북, 대전, 세종 일원을 대상으로 전날 오후 8시 30분부터 29일 오후 8시 30분까지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발동하고 일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또 발생농장 반경 500m 이내 농가에 대해서는 전날 긴급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금일 중으로 반경 3km 이내 농가(89호, 4900마리) 우제류에 대한 접종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경기도 안성시 전체 우제류(44만마리) 뿐 아니라 인접한 6개 시군 소‧돼지(139만마리)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전국 우제류 농장에 대한 임상예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지자체‧농협 광역방제기와 군 제독차량 등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전국의 축사, 축산 관계시설을 집중 소독하고 농장 출입차량의 GPS 운영 여부, 소독실태 등을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발생농장 반경 500m 이내 농가는 채혈을 통한 정밀검사 결과에 따라 예방적 살처분 실시 등 방역관리 강화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바이러스는 잠복기가 14일에 달하고 매우 빠른 속도록 전파되기 때문에 농가 단위의 철저한 차단방역 조치와 과감하고 신속한 방역조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이개호 장관 주재로 방역대책회의를 매일 개최해 방역상황을 공유하고 강력한 방역조치 이행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 김현수 차관은 "설 연휴를 며칠 앞둔 현 시점에서 구제역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축산농가, 축산관계자, 지자체 공무원과 함께 빈틈없는 방역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또 "구제역 확산을 조기 차단하기 위해 우제류 사육농가 뿐 아니라 관련 종사자, 지자체, 국민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