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을 한 혈액을 분석해 헌혈자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게 돕는 헌혈 어플리케이션이 나온다.
SK텔레콤과 대한적십자사는 헌혈 앱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헌혈 앱은 기존의 헌혈자들이 헌혈을 하다가 중단하는 비율(생애 첫 헌혈자가 5년 이내 다시 헌혈하지 않는 비율)이 89%에 달한다는 점에 착안해, 헌혈자들이 꾸준히 헌혈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던 중 나오게 됐다.
앱을 활용하면 헌혈자는 콜레스테롤, 간수치 등 자신의 혈액 검사 결과를 볼 수 있고, 주기적으로 헌혈하는 경우 건강상태 추이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 다수의 헌혈자가 자신의 혈액 사용처를 궁금해하는 점을 감안해 기증된 혈액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이동과정을 앱으로 추적할 수 있도록 해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앱 내 커뮤니티를 통해 개인 헌혈자뿐만 아니라 단체를 위한 헌혈 예약 및 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헌혈 참여 실적을 다양한 곳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해당 앱 개발은 지난해 SKT 신입사원 3명이 구성한 사내 벤처가 제안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이들은 2018년 신입 사원 연수에서 만나 ICT를 활용해 혈액 수급위기를 해결하는 차세대 헌혈 서비스 프로젝트를 신입사원 대상 발표대회에서 제안해 1등을 차지했다.
SKT 유웅환 SV 이노베이션센터장은 "사내 벤처가 제안한 헌혈 플랫폼처럼 우리의 인프라와 리소스, 데이터 기반의 ICT(정보통시기술)를 활용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사회 가치 창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김명한 혈액관리본부장은 "SKT과 협력해 다양한 헌혈 관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헌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