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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영주 감독, 김복동 할머니 추모 "모든 피해 여성의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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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복동 할머니 (사진=변영주 감독 인스타그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낮은 목소리'를 만든 변영주 감독이 어제(28일) 별세한 故 김복동 할머니를 추모했다.

변 감독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인의 사진과 함께 짧은 글을 올렸다.

변 감독은 "김복동 할머니는 세상 모든 것을 수줍어하고, 실은 자신을 드러내는 것조차 힘들어하던 그런 분이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세상에 스스로를 밝히고 전선의 앞줄에 힘겹게 섰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시간이 흐르고 그녀 곁엔 아프리카에서, 중동에서, 동유럽에서 그녀와 같은 고통을 겪은 동생들과 하나가 되었습니다. 한 걸음을 걷기로 결심하고 그녀는 세상 모든 피해 여성의 깃발이 되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변 감독은 위안부 문제를 다룬 다큐 '낮은 목소리' 3부작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낮은 목소리 3-숨결'로 부산국제영화제 운파상을 받았다.

또한 변 감독은 지난 2013년 9월 서울 광화문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일본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법적 배상하라는 내용이었다.

변 감독은 지난 2017년 8월 하상숙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고인과의 추억을 전하며 명복을 빌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임을 밝히고 여성인권운동가로 살아온 김복동 할머니는 28일 밤 10시 41분쯤 눈을 감았다. 향년 93세.

김 할머니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된다.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시민장'으로 열려 오늘(29일) 오전 11시부터 조문객들을 맞는다.

발인인 2월 1일엔 서울광장과 일본대사관을 거쳐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거친 뒤 천안 망향의동산에 장지가 마련될 예정이다.

김 할머니가 돌아가심에 따라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3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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