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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롯데 감독 "포커페이스 버리고 자주 웃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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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2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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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3 부담? 구단과 선수단의 목표는 우승이 당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2019시즌 캐치프레이즈는 'One Giants, V3 2019'다.

원팀으로 거듭나 1984년, 1992년 이후 구단 통산 3번째 우승을 향해 달려가자는 염원을 담았다.

양상문 감독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새해 시무식에서 원팀을 만들기 위해 자신부터 달라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양 감독은 "그동안 어떤 상황에서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자 애를 썼지만, 올해부터는 콘셉트를 바꾸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공필성 수석코치와 함께 야구장에서 밝은 표정으로, 큰 제스처를 취하며 멋진 팀을 만들어보겠다. 예전보다 자주 웃겠지만, 만만하게 보진 말아달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양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활기찬 모습이 덜하다고 하더라. 나부터 잘하면 손뼉을 치고, 예전에 하지 않았던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줘야 벤치와의 진정한 교감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변화 선언에도) 단번에 바뀔 순 없겠지만, 저 스스로 분위기를 밝게 끌고 가고 싶다"고 했다.

새 캐치프레이즈와도 일맥상통하는 변화다.

양 감독은 캐치프레이즈에 우승이라는 목표가 포함된 것에 대해서는 "어차피 해야 할 일이다. 여러 가지 준비를 많이 해야 하지만 구단의 목표나 선수단의 목표는 우승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우승을 위해서는 모든 게 걱정이 된다"며 "하지만 선수들과 스프링캠프에서 대화를 많이 하고, 훈련 방법에서도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겠다"고 했다.

양 감독은 쓴소리도 마다치 않았다.

그는 "최근 스포츠계가 여러 문제로 인해 국민들의 사랑에서 멀어지는 느낌"이라며 "프로야구도 체육인이기 때문에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일 나란히 열린 프로농구, 프로배구 올스타전을 예로 들며 "그 분야의 최고의 선수들이 팬들을 위해 보여준 퍼포먼스들이 가슴에 와닿았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스포츠인의 예능화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팬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느낀 점이 많았다"고 했다.

양 감독은 "프로야구도 3년 동안 800만 관중을 넘었다고 해서 아무 의심 없이 선수 생활을 하면 안 된다"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은 좀 더 특별한 소속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을 지켜보는 팬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뭔지는 말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라며 "팀이 한길을 가는데 저해하는 행동을 하는 선수는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다고 강력하게 말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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